홍주성지 일원 천주교 순교성지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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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지 일원 천주교 순교성지화 해야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7.10.2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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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성 복원 사업과 함께 천주교 순교지로 알려지고 있는 홍주성지 일원 순교지에 대한 체계적이고 학술적인 고증을 통해 성역화 및 관광자원화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5일, 청소년수련관 대강당에서 이종건 군수를 비롯한 각급기관단체장과 지역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홍주인의 뿌리 찾기 학술 심포지움’에서 발제자들이 이 같은 의견을 제기했다.

홍순명 풀무환경농업대 교수는 “1984년 로마 교황청의 엄격한 심사를 거쳐 요한 바오로 2세가 1차로 순교자 103명을 전 세계에 성인으로 공표하였다. 이로써 한국은 이태리, 스페인, 프랑스에 이어 세계에서 네 번째로 많은 성인을 배출하였다. 103인의 성인 중에 대구 관덕정에서 처형되었고, 대구교구의 제2수호자로 알려진 이윤일이 홍주 태생인 것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다”며 “2000년에 들어서 시복시성 주교특별위원회에서는 1차 시성식에 빠진 2차순교자 124명의 성인 신청 절차를 밝고 있는데, 그 명단에 홍성 출신이 16명으로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순교자의 역사와 그 현양사업을 놓고 생각할 점으로 “기독교 순교자 현양은 천주교만이 아닌 법 군민행사로 승화했으면 좋겠고, 다수 평민의 고난 승화와 정신고양을 형상화한 예술작품을 공동추진위원회에서 공모하여 조각, 설치하면 좋겠다” 며 “순교자의 모습을 군민의 역사 교재로 폭넓게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운대학교 김경수 교수는 “홍성은 지난 1784년 말경 천주교신앙이 전파된 이후 辛亥迫害(신해박해) 초기에 홍주출신 베드로(세례명)를 비롯한 8명의 순교를 시작으로 박해중기를 포함하여 도합 212명(혹은 213명)이 순교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며  “홍주성지 일원 천주교박해 순교성지에 대한 자료의 체계적인 조사와 수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주변의 천주교 순교성지에 대한 위치와 장소 등에 대한 규명을 통해 홍주성 복원사업 및 내포문화권 개발 사업 등과 연계해 이를 관광자원화 할 수 있는 제도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하며, 홍주관아 복원사업의 기준시기인 1870년대 보다 천주교 순교사가 앞서 발생했기 때문에 기준시기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갈산고등학교 구재기 교감은 “홍주인들의 묵수정신이 천주교인들에게 그대로 반영, 충절정신으로 내면화 돼 평등사회 추구를 통해 근대 지향적 사회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수많은 순교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종건 군수는 “홍주성이 간직한 역사적 사건중 천주교 박해는 병의의병이나 동학혁명 등과 함께 매우 비중이 있는 역사적 사건”이라며 “이러한 학술대회를 통해 충분한 논의와 정확한 고증을 실시하여 홍주성 복원시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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