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 우리집의 비결요? 가족간의 믿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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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우리집의 비결요? 가족간의 믿음입니다"
  • 이은주 기자
  • 승인 2010.05.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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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봉사단 윤용찬(43)·이정배(44) 씨 가족


아이들에게 한없이 자상하고 모든 것을 수용하는 아빠와 때론 엄하지만 아이들을 무한한 사랑으로 감싸주는 엄마, 동생은 돌봐주고 보살펴줘야 된다고 생각하는 형과 때론 형에게만 신경쓰는 엄마가 밉기도 하다는 동생. 이들은 어찌보면 너무도 평범한 가정의 모습일 수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

홍성군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다문화언어지도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정배(44)씨 가족은 요즘 봉사활동에 푹 빠져 있다. 남편 윤용찬(43)씨와 큰아들 일구(13) 군, 작은아들 민구(10)군으로 구성된 이정배 씨 가족은 모두 자원봉사자로 활동하고 있는 가족봉사단이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홍성군건강가정지원센터의 가족봉사단으로 활동하며 장애우 목욕봉사, 자연보호 캠페인, 독거노인을 찾아 말벗이 되어 드리는 등 가족이 함께하는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 큰 아들 일구 군을 위해 직접 언어치료를 공부해 지도사 자격을 획득한 이정배 씨가 아들과 같은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치료교육을 하면서 청소년 시기에 홀어머니와 함께 사는 아이를 교육하다보니 아이에게는 교육 외에도 너무도 많은 도움의 손길이 절실함을 느껴 가족봉사단으로 활동하게 됐다고 한다.

이정배 씨는 "아이들이 봉사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생각을 나누다보니 봉사와 사회에 대한 시야가 넓어져 아이들의 마음이 따뜻해지고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커졌다"며 흐믓해 했다.

처음 일구 군의 장애에 대해 알고 치료센터를 찾아 교육시키기 위해 남편과 3개월 동안 떨어져 지낸 적이 있다는 이정배 씨는 "지금 껏 살아오면서 그 순간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 당시 의사선생님이 가족이란 의미를 모른 채 어떤 교육도 이뤄지지 않는다며 가족의 힘이 가장 큰 교육이라는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며 힘들었던 순간을 회상했다. 일구 군은 현재 가족의 정성스런 마음과 사랑으로 치료를 받아 학교에서 통합교육을 받을 정도로 상태가 좋아졌다고 한다.

이정배 씨는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을 이루기 위해서는 믿음과 신뢰, 인내가 있어야 한다"며 "가족들이 함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선교활동을 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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