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기초단체장, 선7·한4·민3·국중1·무1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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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기초단체장, 선7·한4·민3·국중1·무1 당선
  • 한관우 편집국장
  • 승인 2010.06.0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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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충남지역의 민심은 한나라당에 '심판'을, 민주당에 '기대감'을, 자유선진당에 '경고'의 메시지를 각각 줬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평가의 기준은 바로 '세종시'문제를 바라보는 시각과 이를 해결하기 위한 의지로 분석되고 있다.

충남도내 기초자치단체장(시장․군수) 선거에선 16개 시․군 가운데 자유선진당 후보는 7곳, 한나라당 후보는 4곳, 민주당 후보 는 3곳, 국민중심연합 후보는 1곳, 무소속 후보는 1곳을 각각 거머쥐었다. 2006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중심당 후보가 7곳, 한나라당 후보가 6곳, 열린우리당 후보가 3곳을 각각 차지했던 것과 비슷한 구도로 형성됐다.
한나라당은 시장·군수 후보 4곳을 당선시킨 만큼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자평할 수도 있지만 힘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도지사 자리를 민주당 후보에게 내준 것은 엄청난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정치에서 도지사 자리가 갖는 상징적인 의미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충남지사 후보가 당선됐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민주당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지역정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매우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민선 5기가 출범하면 지역정가가 새판 짜기에 돌입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자유선진당에 이번 지방선거 결과는 최악의 결과에 다름 아니다. 선진당의 본거지로 잔뜩 기대했던 충남지사를 잃음으로써 더 이상 <충청권을 대표하는 정당>이란 말을 듣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선진당은 한 석도 아쉬운 국회의원직을 사퇴시키면서까지 박상돈 후보를 공천하는 등 충남지사를 잡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섰지만 <충청권의 세대교체>를 표방한 민주당 안희정 후보의 기세에 무릎을 꿇어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때문에 선진당은 이번 지방선거 결과의 책임을 놓고 심각한 후폭풍에 시달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역정가에서는 박상돈 전 자유선진당 의원이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사퇴함에 따라 치러지는 7·28 천안 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주목하고 있다. 향후 지역정가의 방향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이 선거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노릴 것으로 보이며, 민주당은 충청권의 지지세를 확산시키는 계기로 삼기 위해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6․2선거는 예비후보 등록부터 숨 가빴던 지난 13일 간의 공식선거운동기간을 달려와 드러난 선거의 결과는 유권자의 승리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표면상으로 볼 때에는 대전과 충남의 광역단체장은 역대 선거 이래 처음으로 민주당에 반분해 내줬고, 기초단체장 역시 특정 정당의 독식은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충남지역의 기초단체장 선거의 속내를 살펴보면 '선거는 후보가 하지만 유권자의 선택은 언제나 현명하다'는 속설은 더욱 분명해진다는 점이다. 충남지역뿐만 아니라 홍성지역에는 이완구 전 충남지사, 홍문표 농어촌공사 사장 등 걸출한 한나라당 스타들이 백그라운드에 포진하고 있지만, 유권자들은 표로써 잘못된 공천이나 정책을 바로잡을 것을 응징했다는 주장이 나온는 이유다. 세종시, 천안함 등 굵직한 변수 속에서도 국정운영의 큰 틀 속에서도 후보들의 면면에 대한 세심한 평가가 유권자들의 투표에 반영된 셈이다. 한 표, 한 표에 이유 없는 표는 없었다는 무서운 증명이기도 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충남도의원 선거는 선출직 36명 가운데 선진당이 15석, 민주당이 12석, 한나라당이 5석을 차지했다. 홍성1선거구는 자유선진당 유기복, 홍성2선거구는 한나라당 이은태 당선자가 이름을 올렸다.

정당투표로 결정되는 비례대표 충남도의원은 38.5%를 얻은 선진당이 2석, 27.8%를 얻은 민주당이 1석, 23.6%를 얻은 한나라당이 1석을 각각 나눠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비례대표로 선진당 김장옥, 김용필, 민주당 박영송, 한나라당 김정숙 당선자가 새롭게 등원한다. 처음 선출된 교육의원으로는 김지철, 이은철, 임춘근, 명노희, 조남권 당선자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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