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의 시민권력과 언론권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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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의 시민권력과 언론권력
  • 김용일(전 홍성민주시민연대 집행위원장)
  • 승인 2010.09.10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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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본래의 사명은 진실 보도에 있다!

언론이 존재하는 이유는 언론소비자의 요구나 욕구를 충족시켜 주기 위해 존재한다. 언론 스스로가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을 지배하거나 조종하려할 때 그것은 언론 본연의 사명을 져버린 언론이 되고 만다. 여론을 먹고 사는 정치권력과 시장권력은 그 태생적 속성상 자신에게 호의적인 언론매체를 친위대같이 두고 싶어 한다.

이러한 속성을 이용하여 언론이 정치권력ㆍ시장권력과 동침할 때 언론은 권력화 된다. 이런 언론으로부터 진실을 알아야 하는 소비자는 포장된 진실, 거짓된 진실과 조작된 사실에 의해 관념이 형성되고 사고하고 행동하는 행태를 띤다. 정책 결정자나 집행자의 입맛에 따라 여론과 통계가 분석되고 이렇게 설정된 정책은 바르지 않다. 세종시가 그렇고 4대강이 그러하며 천안함과 대북 쌀 지원이 그렇다. 언론이 주도하는 여론에 의해 얼마나 많은 부침을 당했던가?

수도권과 지방이 골고루 잘 살자는데 왜 그리 말이 많은가? 4대강 사업은 지구 생성 이래 만들어진 환경을 보존하고 생명을 지키자는 것이다. 천안함의 진실은 밝혀져야 하며, 인도적인 차원에서 창고에 쌓여 처치 곤란인 쌀 좀 북한 동포들에게 지원하여 평화통일 해보자는데 뭐 그리 친북좌파인가? 이 정권은 농민의 생존권을 생각하는가?

언론 본래의 사명은 무엇보다도 진실 보도에 있다. 사실에 기초하고, 확인하여 그 사실이 나타내고 있는 진실을 보도함에 있다. 그 진실을 기자나 신문사가 자신만의 편견과 아집, 유ㆍ불리에 따라서 사실을 멋대로 가공하고 가공된 진실을 진실인 양 하였을 때 이는 바른 언론이 아니다. 언론권력이 정치권력시장권력에 붙어 공생하거나 지배하려고 할 때 우리 언론 소비자는 더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진실찾기에 나서야 한다.

시장경제에서 자본은 독점화된다. 정치권력은 권력에 내재된 속성상 영구화하려 한다. 신자유주의의 근본을 보라! 왕권화(王權化)된 권력은 신권화(神權化)를 꿈꾼다. '진실보도'라는 언론의 사명을 잃은 언론은 이와 다르지 않다. 참다운 언론은 진실을 얘기하여야 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충족시켜야 하며 특정 세력과 이해관계에서 벗어나야 한다.

조중동이 벌이는 언론장악과정을 보라. 천왕폐하 만세를 외치던 조선-동아-중앙일보는 해방이후 산업시대․정보화시대에서 대기업과 밀착관계를 넘어 이젠 혈맹관계에 있다. 이런 언론과 자본이 만들어낸 정치세력과 결탁하여 한집 살림을 할 수 있게끔 됐다. 언론권력과 정치권력이 혼숙하며 정치권력을 영속화하고 독점적인 언론권력의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는 미디어법을 통과시키는 쾌거를 이룬 것이다. 언론이 시장권력․정치권력과 결속하거나 공생관계를 이룰 때 민주주의와 인권․자유․평등․평화통일은 그들이 설정하는 개념에 의하여 조종당하고 흔들릴 수 있는 것이다.

거대한 공룡이 되어 버린 부도덕한 언론, 정당하지 않은 언론과 싸우지 않는다면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누군가 상처 입을 각오를 하고 싸워야 한다. 우리 모두가. 우리 모두를 위해서!

조중동의 기자정신과 한겨레경향신문의 기자정신은 다르다

"개떡을 받아먹고 찰떡같이 쓰지 말아라."

"찰떡을 개떡이라고 쓰지 말아라."

그게 기자정신이다. 기자정신을 내세워 기자인 척하지 말아야 한다. 기자정신 팔아먹고 사는 기자 때문에 수많은 존경받는 기자가 매도된다. KBS기자와 MBC기자는 다르다. 조중동의 기자정신과 한겨레ㆍ경향신문의 기자정신은 다르다.

기자정신의 중심에는 기자 자신의 양심이 있다. 신문사에서 기자의 자질은 중요하다. 신문은 기자가 만들기 때문이다. 기자는 정의와 인권을 존중해야 하며, 불의에 항거할 줄 알고 사실에 대하여 용기 있는 보도를 하고, 어떤 압력에도 굴하거나 타협하지 않는 정신 그것이 첫째이고, 핵심을 끌어내고 취재원의 진실을 파악할 수 있는 접근능력 즉 취재능력이 있어야 한다. 사회의 흐름을 파악하는 정확한 시각이 필요하고, 계도적 능력이 필요하며, 조정 능력이 필요하다. 즉 공정성을 갖추어야 한다.

흰 것을 희다 하고 검은 것을 검다고 해야 한다. 중간쯤에 서서 회색이라 하였을 때 사실에 덧칠을 하거나 거짓을 진실인 양 왜곡된 진실을 만들어내지 말아야 한다. 곡필아세(曲筆阿世)하지 마라. 그것은 기자가 아니다.

'지방화시대', '지방자치시대'에서의 지역 언론의 기능과 역할이 중요하다. 지역 여론을 형성시키고 지역정치와 지역정책의 결정과 집행ㆍ평가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홍성에도 지방자치시대와 함께 성장해 온 지역 언론이 있다. 많은 순기능적 역할을 하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허위 편파보도와 사실 왜곡보도, 공정성을 잃은 보도를 일삼고 조작보도까지 한다는 여론이 분분하다. 소영웅주의적 기자정신으로는 지역사회의 비판기능과 여론 형성 기능을 할 수 없다. 자정능력을 잃은 신문사는 더 이상 존재의 가치가 없다.

못된 언론권력은 시민권력이 용서하지 않는다!

'홍성군민의 신문'이라는 명분에 동조하여 수많은 군민이 주주로 참여하였다. 그러나 신문이 군민들로부터 이러한 평가가 나오는 것에 대하여 경영자는 어떠한 책임을 질 것인가? 바른 언론이라면 스스로 투명하게 경영해야한다. 주주에게 단 한 번의 배당도 없는 경영이 지금도 진행 중이다. 자진하여 세무조사를 받고 수많은 광고비를 포함한 수입지출 회계를 전면 공개해야한다! 군민은 그것을 원한다. 더 이상 신문을 이용해 진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하며, 논리에 맞지 않은 글로 지역 주민과 단체를 피곤하게 하지 마라. '부정적인 홍성'으로 인식시키는 것은 대승적으로 볼 때 옳지 않다.

군민의 신문이라면 홍성지역사회 발전과 함께 하고 같이 가야 한다. 홍성에서 희망을 얘기할 수 있게 하고 꿈꿀 수 있게 해야 한다. 민주주의가 거꾸로 가면 국민이 바로 잡는다. 언론도 상품이다. 신문기사의 품질에 따라 소비자는 선택한다. 홍성군민은 잘못된 역사와 진실을 위해 저항하는 전통이 있다. 지역 언론이 진실을 왜곡하고 건강한 홍성사회를 망가뜨릴 때 군민은 결집할 수 있고, 그 결집된 힘은 바르지 않은 언론 권력과 싸울 수 있다.

더 이상 기자의 신분과 신문이라는 틀에 숨어서 소설을 쓰지 마라. 사실을 왜곡하는 개떡 같은 기사에 염증난다. 홍성의 민주화된 시민권력은 '못된 언론권력'을 용서하지 않는 역사의 전통을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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