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휴가와 화려한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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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휴가와 화려한 깨달음
  • 편집국
  • 승인 2007.08.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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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보훈지청 홍보담당 최정은
요즘 극장가는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가 인기이다. 시대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서 라기 보다는 보훈 공무원으로써 꼭 보아야 하는 영화라고 생각해서 혼자라는 쑥스러움을 참고 챙겨보았다.

5.18을 모르고, 모르기 때문에 관심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화려한 휴가’라는 영화가 5.18에 대해서 인터넷에 검색 한번이라도 더 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이 영화가 보훈 공무원으로서는 고맙다. 교과서에서 배우는 5.18..... 교과서와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영화라는 매력적인 매체를 통해 접근 되는 5.18..... 어떤 경우이던지 요즘 젊은이들이 5.18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는 동기가 된다면 그것은 고마운 일이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에 그치지 말고 5.18에 대해 좀더 생각하고 알아보기를 바란다.

사실 5.18 민주유공자에 대해서 아이러니 한 부분이 있어 보훈 공무원으로서 말하기 곤란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과연 5.18이 순수한 민주화 항쟁이었나 아닌가 하는 것도 복잡 미묘하지만, 5.18 민주항쟁 당시 진압군으로 참가해 죽거나 다친 사람도 유공자이며, 시민군으로 참여하여 사망하거나 다친 사람도 유공자이니 아이러니하다. 둘다를 유공자에 넣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된 사람이 얼마나 많으면 민주주의는 피를 먹고 자라는 나무라는 말이 있을까 싶다. 광주 민주화 운동당시 희생된 사람들의 사진을 보면서 섬뜩섬뜩하다. 보면서 대한민국의 공무원으로서 다시금 시민의 공복의 자세를 깨닫는다. 위에서 많은 지시가 내려온다. 그 지시 하나하나가 본연의 목적을 다 할 수 있도록 일선의 공무원이 진정 국민을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실현하는 자세를 다시금 생각한다.

부모, 자식, 형제자매를 잃고 슬퍼하는 모습을 보며 보훈 공무원의 자세를 다시금 일깨운다. 나라를 위해 이렇게 많은 고통을 당한 분들에게 진정 잘해드려야지 하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더 이해할 수 있게끔 기회가 온 것이 반갑고 고맙다. 

자유는 공짜가 아니라는 말을 다시금 느끼며, 독재정권의 압제에 저항하고, 부당한 권력 횡포에 대항하여 평등 세상을 위해 희생된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생각해본다. 그리고 우리 국민이 이기주의, 개인주의, 지역주의(5.18하면 지역감정의 부분도 있고....)등 많은 난관을 극복하고, 수준 높은 나눔과 자치, 공동체 정신으로 선진 대한민국을 이룩하는 깨어있는 민중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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