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격적 혜택으로 되돌아오는 특별한 현충시설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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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격적 혜택으로 되돌아오는 특별한 현충시설 관람
  • 편집국
  • 승인 2007.08.29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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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 보훈지청 홍보담당 최정은
요즘 젊은 사람들은 참으로 활기차게 움직인다. 나들이 장소에도, 영화관에도, 전시관에도, 수목원에도 젊은 사람들이 참 많다. 그 이유를 혹자는 요즘 젊은 사람들은 문화적 투자에 돈을 아끼지 않기 때문이란다.

더 이상 못 먹고 자라난 세대를 벗어나, 먹는 것 이상의 것을 지향하게 되었다는 것은 참으로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문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 요즘사람들을 보면서 한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

얼마전 박물관에서 일하시는 분과 대화를 나눈 적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문화의 가치를 인정하고 문화적 투자의 중요성을 인식하면서도, 이중적인 모습을 보인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영화를 보는 데에는 돈을 아끼지 않으면서, 박물관에 관람비 천원을 내고 들어가는 것을 아깝다고 하거나, 문화 저변을 위한 기본적 투자임을 인식하면서도, 실적이 눈에 띄지 않는 부분에는 지원을 하지 않는 결정층의 공무원이 있다는 것이다.

그분 말씀에 의하면, 천원의 관람비를 아까워하지 말란다. 그것은 다만 눈에 보이지 않을 뿐 결국은 문화적으로 되돌려 받는, 즉 환수의 개념이라는 것이다. 그냥 소리 없이 생으로 날아가는 돈이 아니라, 자신에게 돌아오는 무형의 문화 혜택으로 다가온다는 것이다. 문화적 환수라는 말이 귀에 확 띄었다.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요즘 의식이 트인 많은 사람들이 있어서, 그나마 사정이 나은 것이다. 전국 곳곳에 많은 현충시설들이 있지만, 관련 개인(혹은 단체)이 아니면 도통을 관심을 끌지 못해, 무료임에도 누구하나 찾는 이 없는 시설이 많다. 찾는 이 없으니, 자연 관리도 안 되고 심지어는 관리차원에서 문을 닫고 개방을 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박물관의 관람비 천원이 문화적 혜택으로 환수되어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이라면, 현충시설을 관람하는 것은 인격적 환수(혹은 인성적 환수)라고 생각한다. 현충시설은 그저 따분하기만 한 곳이라, 관람할 가치가 없는 곳이라고만 생각하고 말것인가?

(현충시설이) 학교 갔다 집에 오는 길에 있어서, 매일 보는데 볼 때마다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해요라는 어느 초등학생의 말.....이것이 굳이 찾아가 현충시설을 관람해야 하는 이유다. 나라사랑 및 애민애족의 올바른 가치관과 인격형성이라는 인격적 환수가 나 자신을, 사회를, 민족을, 나라를 풍요롭게 한다.

홍성보훈지청에서는 국민과 함께하는 현충시설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보다 친근하고 생동감 있게 애국선열들을 느낄 수 있도록 연관된 체험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으며, 보다 부드러운 분위기를 조성하는 등 국민과의 눈높이, 호흡을 맞추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여행 가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이번 기회에 현충시설을 방문하길 권한다. 인격적으로 되돌아오는 그 소중한 가치가 찾아가는 노력을 압도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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