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마라톤 기념관 건립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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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마라톤 기념관 건립 시급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7.11.20 12: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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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과 천안에 빼앗길 수도

▲광천고등학교 이영호 교장
"이봉주 기념관은 이봉주가 한국마라톤에 남긴 의미를 되새기고 지역발전의 초석이 될 수 있으며 광천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기에 기념관을 설립하고자 애를 쓰고 있다.”

광천고등학교 이영호 교장은 요즘 방수길 선생과 함께 이봉주 마라톤 기념관 건립을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영호 교장은 이봉주 선수가 보스톤 마라톤을 제패 후 마라톤대회를 제안하여 '이봉주 보스턴 제패기념 하프마라톤 대회를 만드는데 산파역을 했다. 1회 대회와 2회 대회를 주관하기도 했다.

“2001년 11월11일 1회 대회가 시작되었는데 그때 전국에서 약 4500여명이 참가했었고, 2회 대회는 약 6700여명이 참가했는데 아마추어 대회로서는 최초로 MBC TV로 중계됐었다”며 “봉주가 첫눈에는 가냘프고 약해보여서 육상에 소질이 있나 했는데 역시 전문가 눈에는 남다르게 보였다”며 “봉주는 3.1절 역전육상대회에서 우승하면서 승승장구하게 되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2001년 제 105회 보스톤 국제마라톤 대회 재패 기념비
방수길 선생은 누구나 알듯이 이봉주 선수를 발굴하여 오늘 날을 있게 해준 스승이다. 이 때문에 지난 2005년 은사가 모친상을 당하자 한달음에 대관령을 넘어와 슬픔을 함께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인연으로 이영호 교장과 방수길 선생은 이봉주 마라톤 기념관을 건립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
이와 관련 방수길 선생은 “현재 학교 내의 공터에 기념관을 건립하는 방안과 기존의 단층건물에 새로 2~3층을 세운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 상태”며 “지난 번 이봉주와 기념관 건립을 위해 그동안 각종 대회에서 받은 트로피와 메달 등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강릉의 황영조 기념관을 보라. 홍성에서 마라톤하면 이봉주, 양궁하면 김조순인데 우리는 말 만 그렇게 하지 실질적으로 투자한 것이 없다”며 “기념관이 조성되면 홍성의 육상꿈나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될 수도 있고 또 광천과 홍성이 경쟁력 있는 지역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보스턴 제패기념 기념상

또한 “지금 양평에서도 이봉주 마라톤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천안 성거읍에 임시로 이봉주의 메달과 트로피를 전시하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양평군과 천안시에 이봉주 기념관을 건립하려고 구체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조금만 늦으면 우리가 기회를 놓칠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나서야 될 때”라고 답답한 마음을 내비췄다.

현재 이봉주는 마라톤 입문 이후 96년 애틀란타 올림픽 은메달, 98년과 2002년 아시안게임 2연패(방콕, 부산), 2001년 보스턴 마라톤 우승 등 한국 마라톤사에 굵은 족적을 남겼으며 현재 내년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하여 훈련에 전념하고 있다.

광천고등학교 교정에는 이봉주 기념상과 보스톤 보스턴 제패기념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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