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이 행복한 병원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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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이 행복한 병원 만들고 싶다"
  • 최선경 기자
  • 승인 2011.03.0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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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의료원 10대 노조임원선거에 단독 출마하여 당선된 진락희(홍성읍ㆍ39) 지부장은 홍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지방의료원의 설립 목적에 맞게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고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들겠다"며 당차게 포부를 밝혔다.

진락희 지부장은 "지난해 홍성의료원의 적자 경영으로 노사가 모두 어려운 지금은 노조 입장에서는 다소 위축되고 어려운 부분이 있겠지만 서로 상생의 길을 갈 수 있을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당선 소감은?
일단 무엇보다 기쁩니다. 한편으론 어깨가 무겁기도 하지만 많은 조합원들이 격려해 주셔서 힘을 내어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7대 노조 지부장을 역임한 바 있다.

두 번째 도전인데 어떤 계기가 있었나?
12월 중순 노조 임원 선거를 진행했으나 당시 단독 출마한 후보조가 찬반투표 결과 반대표가 많아 낙선했습니다. 여러 번의 회의 끝에 다시 선거를 치르게 됐고, 송원묵 전(前)지부장님이 추천을 해 주셔서 출마를 하게 됐습니다.

앞으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노조 현안은?
첫째로 직원들이 행복한 병원을 만들겠습니다. 현장의 문제를 파악하여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는 등 근무 조건과 임금 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특히 요즘의 화두는 복지인데 우리 병원도 맞벌이 부부가 많아 육아 문제가 큰 걱정거리입니다. 지난해부터 간호기숙사 신축과 직원 탁아소 건립이 추진되고 있는 상황인데 병원측과 지속적인 대화를 통해 사업을 구체화하도록 할 예정입니다.

둘째로 노조 활동을 강화할 것입니다. 적자경영으로 인해 업무량도 늘고 여러모로 노동조합의 참여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양한 소모임을 활성화하여 직원들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셋째로 공공의료 실현이라는 지방의료원 본래의 목적에 충실할 수 있도록 의료공공성을 강화하겠습니다. 농번기로 병원을 찾기 어려운 주민들을 위해 찾아가는 무료진료사업을 진행하거나 이주노동자나 결혼이민여성 등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위해 지역사회의 여러 단체들과 협의하여 적절한 방안을 마련하도록 다각도로 시도하고자 합니다.

병원노조만의 어려움이 있다면?
다른 노조와 달리 대중들을 위해 서비스를 해야 하는 업종인 철도나 버스, 병원 등은 혹시 파업이라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갈등과 고민이 많습니다. 특히 병원은 생명을 다루는 곳이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하고 부담이 매우 큽니다.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자신들의 밥그릇을 챙기려한다는 비난도 많아 이런 점이 병원사업장만의 어려움이랄 수 있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병원 측이나 조합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조합원들에겐 두고두고 감사드려야 할 것 같아요. 열심히 할 것이며 앞으로도 지금처럼 참여해 주시고 관심 가져 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며칠 전 당선이 되고 나서 원장님을 뵈었는데 원장님이나 전반적인 관리자분들의 초점이 흑자경영에만 집중되어 혹시라도 현장의 진실한 목소리가 전달될 수 없을까봐 걱정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우리의 소리를 들어주셨으면 좋겠고, 병원의 미래를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소통의 자리가 꾸준히 마련되어 공감대를 형성하여 노사가 서로 신뢰할 수 있는 관계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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