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수, 연두순방 취지 제대로 살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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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수, 연두순방 취지 제대로 살렸나?
  • 홍주신문
  • 승인 2011.04.0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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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환 홍성군수의 읍ㆍ면 연두순방이 지난 3월 24일 홍성읍과 홍북면을 시작으로 4일까지 광천읍과 장곡면을 마지막으로 모두 마친다. 김 군수의 이번 연두순방은 읍․면의 현안업무를 파악하고 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청취해 군정에 반영키 위해 마련됐다. 이번 순방을 통해 지역주민과의 격의 없는 대화가 이뤄져 지역과 주민들의 애로사항과 현안문제 등을 현장에서 수렴해 군정 발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순방기간 중 순방 지역의 기관이나 시설 등을 방문해 생활 현장에서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어 보는 시간이 없었다는 점을 아쉬움으로 지적한다. 군수의 지역순방은 격식에 얽매이지 않고 자연스런 분위기 속에서 지역주민들에게 군정비전을 제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할 수 있는 자리가 돼야 한다. 하지만 매번 규격화된 격식에 참석자도 한정돼 있다. 다분히 형식적이라는 것이다. 수년간 계속해 온 규격화되고 획일적인 순방방법을 과감하게 바꾸거나 혁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주민들이 싫증을 내고, 관심도 낮아지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군수의 연두순방을 지역발전과 현안에 관한 토론회를 개최한다거나, 각 지역의 현안사업 추진 상황과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는 것으로 진행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군수가 군정발전과 지역의 현안문제를 해결할 의지를 갖고 있다면, 연두순방 일정에 맞춰 지역을 방문한 자리에서는 진정으로 지역 현안과 주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해야 한다. 군수의 지역순방에서는 주민들과의 대화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와 애로사항 등을 듣는데 충분한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책반영 건의는 거의 없다는 목소리다.

올해 연두순방은 구제역으로 늦게 진행됐지만, 독특한 의견을 제시한 주민들도 눈에 띄지 않았고, 주민들의 독특한 정책 제안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지난해와 중복되거나, 다른 읍ㆍ면과 유사한 마을안길 등 도로개설 및 확장, 마을회관 개보수, 상하수도문제 등 생활민원 수준의 의견들이 주민들의 공통된 건의사항이었다. 주민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기 위해서는 그만큼 여유 있는 시간 속에서의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다. 이런 기회를 통해 군수는 주민들로부터 소소한 생활민원부터 각종 현안사업에 이르는 다양한 의견과 정책을 건의 받아야 한다. 군수는 주민들의 목소리나 현장의 건의사항 등을 심도 있게 듣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진행하라는 주문이다. 초도순방 대신 현안별 지역간담회를 수시로 개최하는 등 과감히 형식을 탈피하고, 효율성을 챙기며, 신속히 대처하는 행정구현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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