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공간과 더불어 풍요로운 삶이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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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공간과 더불어 풍요로운 삶이 되길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04.09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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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교육ㆍ공연ㆍ창작 등 모든 예술과의 소통을 모토로 한 예술 공간 MOM의 예술 감독이자, 한국다원예술진흥회 회장인 배혜령 교수(청운대 방송연기학과)를 만나, 예술 공간 MOM과 한국다원예술진흥회의 그간 활동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배혜령 예술공간MOM 감독 약력 성균관대학교 공연예술학과 박사수료 2005.3~현. 청운대학교 방송연기학과 조교수 청운대학교 방송예술연구소장 2007~현. 한국현대무용협회 부회장 2006~ 현. 한국무용학회 이사 1984~현. ADA COMPANY 대표 2008. 3~. 한국다원 예술진흥회 이사장 2008. 11~. 예술 공간 MOM 예술 감독
홍성에 터를 잡기까지
처음엔 서울에서 청운대학교로 출․퇴근을 하다시피 했습니다. 하지만 몸도 힘들고, 또 학생들을 가르치다 보면 야간수업을 해야 하는 경우도 생기는데, 이럴 바에야 홍성에 터를 잡자고 다짐했죠. 지금의 제게 홍성은 제 2의 고향과도 같은 곳입니다. 이제는 홍성사람 다 됐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사람들과도 친해졌고, 저 또한 홍성이 서울보다는 훨씬 편해졌으니까요. 가끔 어쩔 수 없이 서울에 가야 할 때가 생기는데, 그때는 가기 싫은 마음에 몸이 아파올 지경이죠.(웃음)

예술 공간 MOM의 뜻과 기획의도
Motive Of Movement의 약자입니다. 한글로 발음하면 '몸'도 되고 '맘'도 되죠. MOM이란 이름은 지금은 졸업한 제자들이 지었습니다. '몸의 움직임에서 모든 것이 시작 된다'라는 의미도 지니고 있고, 엄마라는 이중적 의미도 지니고 있어요. 학생들은 제게서 '엄마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합니다.

예술 공간 MOM은 2008년 11월에 문을 열었고, 문을 연 이래로 다양한 공연으로 관객과 소통해 오고 있습니다. 저희의 최종 목표라고 해야 할지...바램이라면, 지역민을 대상으로 한 '예술 문화 체험의 장'으로, 예술문화로부터 소외된 지역민에게 다양한 교류와 소통의 장으로 갈증을 해소시키고자 하는 것입니다. 더불어 작게나마 국가의 지원금을 받아, 장애우와 다문화여성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 시켜 지역민의 복지향상에도 기여하고자 하는 바램입니다.

예술공간 MOM의 지난 활동
예술 공간 MOM의 1층 극장에서는 연극, 뮤지컬 등 문화예술공연을 선보였고, 2층 스튜디오는 창작 및 교육 공간, 3층에는 그림, 사진, 조형물, 영상 등의 전시공간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특히 개관이래로 어린이 뮤지컬․연극, 무용공연 등을 위주로 수차례 공연을 선보인 바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어린이대상 연극과 뮤지컬은 지역민뿐만 아니라 외지에서 아이를 데리고 일부러 찾아오실 정도로 인기가 많았답니다.

무용 공연 같은 경우 국내 유망한 무용가들은 한번쯤 MOM을 거쳐 갔을 정도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사정상 차비만 받고도 기꺼이 홍성을 찾아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인 무용가분들에게 한없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고 들었다
아무래도 개인이 운영하다 보니 빠듯한 예산으로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특히 공연홍보에 있어서 각종 인쇄물을 제작하고 카페, 블로그 등 인터넷을 활용하기도 하지만 현수막을 통한 홍보가 가장 효과가 큰데도 예산 때문에 망설이는 경우가 많아요. 현수막 제작에서 걸기까지 10~20만원이 드는데, 저희는 일회성 공연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매 공연 마다 일일이 20만원이라는 돈을 들여 걸 수는 없는 상황이지요. 하나 걸어서는 큰 효과를 볼 수도 없는 게 현실이구요. 저희의 소박한 바람이라면 군 차원에서 저희 같은 민간 예술단체의 공연을 위한 현수막 자리를 마련해 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 연극이나 뮤지컬을 보러오는 어린이의 학부모님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어린이와 되도록이면 함께 오셔서 공연을 관람하시길 부탁드립니다. 아이에게 다채로운 공연을 보여주는 것도 아이의 정서함양에 좋은 영향을 주지만, 공연을 보고 난 후 함께 공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부모님과 아이의 소통과 정서적 훈련에 있어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한국다원예술진흥회에 대해
한국다원예술진흥회는 문화예술비영리 단체로 2009년부터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습니다. 다문화가정 여성을 위한 문화 나눔 예술교육,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무용이 뭘까?' 프로그램, 어린이 영어 뮤지컬, 영어 동화 연극 등이 기분 좋은 호응을 얻어왔습니다. 또한 어린이 문화 예술 체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강습회를 열기도 했는데, 아이들의 창의력과 표현력 발달에 도움을 주고 사회성 개발을 목표로 하는 교육연극 프로그램 이었습니다. 아울러 한국문화예술진흥원으로부터 3년간 장애우 교육 관련 사업으로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특별한 동기는 없지만 예전부터 장애우를 위해 제 공연 중에 수화 장치를 마련하기도 했고, 장애우 단체를 초청해서 무료공연을 선보이기도 했지요. 장애우 대상 교육프로그램은 장애우는 물론이거니와 부모님들이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면 더 없이 보람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홍성군의 문화ㆍ예술 발전을 위해
개선해야 할 부분이라기보다 꼭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홍성군은 그 어느 지역보다 문화․예술의 토대가 탄탄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지역이 갖고 있는 기본적인 컨텐츠에 새로운 문화․예술의 시류를 받아들여 홍성만의 것으로 재탄생시킨다면 홍성군의 문화경쟁력은 어느 타 지역보다 막강하리라 생각합니다. 건전하면서도 새로운 자극을 자양분삼아 보다 풍요로운 문화`예술의 고장이 되는 날을 홍성군의 문화`예술인의 한 사람으로서 간절히 바라봅니다.

향후 계획
예술공간 MOM이 개관한지 어느덧 3년째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처음의 계획대로 개관 이후 3년간 홍성을 대표하는 문화`예술 공간 중 한 곳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기간이었다면, 내년부터 국제교류를 통해 세계의 여러 공연팀을 초청해 다양한 공연을 선보일 것입니다. 올해에는 국제교류의 출발선에서 스위스, 일본 등의 무용 솔로팀의 초청 공연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입니다. 문화`예술도 마찬가지 입니다. 새로운 문화와 기존 문화의 충돌이 있어야만 새로운 문화와 예술이 창조되는 것이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술 공간 MOM이 계획하는 국제교류공연이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에 새로운 자극제가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예술 공간 MOM은 미술, 음악, 연극 등의 분야의 지역예술가 발굴에도 앞장 설 것입니다. 저는 소통의 중요성을 익히 강조해 왔습니다. 국제교류, 지역예술가 발굴은 크게 보면 모두 소통의 일환입니다. 나아가 지역민과의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홍성군의 문화ㆍ예술은 한층 더 풍요롭고 깊어지리라 생각합니다.

예술 공간 MOM의 문은 언제나 지역 주민들께 활짝 열려있습니다. 또한 한국다원예술진흥회의 활동과 더불어 지금은 어린이, 다문화가정, 장애우 중심의 교육프로그램을 주로 운영하고 있지만, 점차 대상 범위를 확대해 청소년과 일반인 대상의 교육프로그램도 준비 할 계획입니다. 또한 다채로운 공연으로 지역주민들의 문화갈증 해소와 지역문화․예술의 발전에 이바지하리라 다짐해 봅니다. 지금처럼 따뜻하고 관심어린 시선으로 저희 예술 공간 MOM과 한국다원예술진흥회의 활동을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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