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공짜‘폰’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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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공짜‘폰’은 없다
  • 이범석 기자
  • 승인 2007.11.20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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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통신법 상 단말기 값 전액 보조는 위법

세상에 진정한 공짜는 없다.
최근 방송광고를 비롯한 시내를 걷다보면 길거리에서 판매하고 있는 각종 핸드폰의 공짜 판매라는 문구를 내걸고 소비자를 현옥시키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홍성읍 내를 지나다 보면 한 집지나 한집 꼴로 늘어선 것이 핸드폰 판매점들이다.
이들은 하나같이 ‘최신폰 공짜’라는 문구를 쇼 윈도우에 붙이고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공짜폰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혹 있다하더라도 최신이 아닌 구형단말기 한 두 개가 고작이다.

이처럼 공짜가 없음에도 공짜라는 문구를 버젓이 내걸고 영업을 하면서 이를 미끼로 고객을 유인, 고가폰을 할부 판매하며 서민들의 주머니를 노리고 있다.

홍성의 A통신사를 운영하고 있는 B모씨는 “공짜폰이 없는 것이 아니라 본사의 잦은 가격변동에 일일이 적응할 수가 없어 한번 붙인 글은 가능한 떼지 않고 있다”며 “많게는 한달에25회까지 가격 정책이 변동되고 있어 우리도 혼란스럽고 적응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불만을 털어 놓았다.

또 다른 판매업자는 “정보통신법 상 핸드폰 단발기 값의 일정액을 보조해 줄 수는 있지만 고가의 핸드폰 전액을 보조금으로 지급해 줄 수는 없게 돼 있다”며 “이로 인해 사용자의 신용도에 따라 8~10만원 정도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각종 부가서비스 의무가입 시킨 후여기서 발생한 수당을 단말기 값에서 빼주는 방법으로 30여만원 정도의 단말기를 소비자들에게  5~10만원에 판매하는 곳도 상당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모(37, 대교리)씨는 “길을 걷다 B통신사에서 고가폰을 공짜로 살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소리에 핸드폰을 샀다가 5개월째 할부를 치르고 있다”며 “이 회사에서는 4~5만원의 이용요금을 납부하면 매월 18,000원의 할부금을 할인 받을 수 있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1800원도 할인되지 않고 있다”고 분통해 했다.
이처럼 핸드폰 사용자가 급속한 증가를 보이면서 대한민국이 IT강국이라는 허울뿐인 이름을 차지하고 있는 뒷면에는 보이지 않는 소비자의 희생이 자리하고 있었다.

한편 공정거래 위원회는 각종 매스컴을 통해 유혹하는 각종 무료체험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공정위와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무료체험과 관련 유사 피해 사례가 지난 10월 한달 동안 100여건에 달하는 등 최근 ‘무료체험’과 ‘이벤트 당첨’행사에 참가한 소비자들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어 공정위는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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