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부, 연세대 입시전형 재고 요청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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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연세대 입시전형 재고 요청 검토 중
  • 최선경 편집국장
  • 승인 2011.06.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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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등 각계 반응 잇달아
교육과학기술부가 연세대의 농어촌특별전형에 문제점을 지적했다.
지난 24일 교과부는 국회에서 열린 자유선진당에 대한 현안보고 자료에서 연세대에 합리적인 농어촌 특별전형 지원자격 설정을 위해 기존 방침의 재고를 요청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는 지난 4월 2012학년도 정시모집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 지원자격과 관련해 기존의 출신고교 유형 제한을 폐지했다. 이로 인해 읍·면 지역에 있는 특목고 출신 학생들도 농어촌 특별전형에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이 같은 연세대의 입시전형을 철회하기 위해 홍성고와 홍성여고 학부모들은 서명운동을 받아 탄원서를 제출하고 연세대 입학처장과의 만남을 시도하는 등 강력한 항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었다.

이에 지난 24일 이회창 국회의원과 이상근 홍성군의원이 교과부 차관을 만나 홍성군의 입장을 전달하고 조정해 줄 것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는 “2012학년도 전형은 사전에 공지된 내용에 대한 학생들의 신뢰 보호를 위해 현재 계획대로 유지하도록 할 것”이라며 “학교 측에 오는 8월말 2013년도 대입전형 시행 계획을 수립할 때까지 지원자격과 전형내용을 재설계하도록 권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7일 연세대 입학처장이 홍성군을 방문했을 당시 “농어촌 특목고 학생을 농어촌 특별전형에서 배제하는 것은 오히려 역차별”이라며 “제한적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으나, 홍성군 학부모들은 “농어촌 특별 전형의 취지에 어긋나는데다 읍·면 지역소재 고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게 된다”고 반발했다.

한편 지난 23일 제301회 국회(임시회) 본회의에서 임영호(자유선진당. 대전 동구) 국회의원은 5분 발의를 통해 “최근 서울 소재한 명문 사립대(연세대)가 내년도 입학전형계획 중 농어촌 학생 특별전형에 전국의 읍면지역에 있는 특목고 출신 학생들도 포함시키겠다는 방침을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농어촌 특별전형은 상대적으로 교육여건이 열악한 농어촌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균등한 고등교육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 1996년부터 시행된 것이다. 대입 농어촌학생 특별전형에 특목고 학생들을 포함시키는 것은 제도 도입의 근본 취지가 훼손됨은 물론, 농어촌 학생들이 그나마 상위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아주 작은 기회를 박탈하는 것이다. 해당 대학은 농어촌 특별전형에 특목고를 포함시키는 방안을 즉각 철회하고, 교과부는 도입취지에 맞게 전형이 이루어지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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