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고 설립자 주옥로 선생 10주기 추모 모임

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의 설립자인 샛별 주옥로 선생을 기리는 제10주기 추모모임이 지난 13일 오전 10시 풀무학교 강당에서 학생, 졸업생, 내빈, 지역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샛별 주옥로 선생 추모사업회(대표이사 주정오 목사. 풀무학교1회졸업)가 주관·개최한 이번 추모모임에서 참석자들은 ‘위대한 평민교육’을 위해 한 평생을 풀무교육에 헌신한 주옥로 선생의 따스한 교육애를 되새겼다.
풀무고 3회 졸업생인 이병학 씨(직전 갈산고 교장)는 “주옥로 선생님께서 학교를 세울 당시에는 초가지붕아래 흙바닥에서 공부했다”며, “학교를 갈 때 낫과 호미 등을 챙겨가서 오전에는 공부를 하고 오후에는 농사일을 해야 했을 만큼 먹고 살기 힘들었던 때였지만, 남다른 열정으로 공부들을 참 열심히 했다”고 회상했다. 아울러 이 씨는 “벌써 10주기 추모모임을 갖는 것이 감회가 남다르다”며, “어린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주옥로 선생님의 ‘위대한 평민교육’ 정신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고(故) 주옥로 선생은 홍동면 팔쾌리 출신으로 해방 후 배움에 굶주린 이 고장 청소년 교육을 위해 8000여 평의 자신의 재산을 바쳐, 1958년 4월 오늘의 풀무농업기술고등학교 자리에 풀무학교를 설립, 30여년 넘게 풀무교육에 몸바쳐 오다, 2001년 7월 13일 타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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