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활동, 주민들과 지역에 필요성을 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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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활동, 주민들과 지역에 필요성을 보여라
  • 홍주신문
  • 승인 2011.08.1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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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지방의회에 대한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 최근 주민들은 지방의원들의 시대적 사명감과 개혁의지가 특히 요구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더 이상 이전투구의 장으로 전락한 국회가 지방의회의 본보기가 될 수 없다는데서 출발하고 있다. 오히려 국회의원이 본받을 수 있는 지방의원상을 정립하고 실천해 나갈 때라고 강조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홍성군의원들은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국제 우호도시인 해림시와의 우호를 돈독히 하고, 홍성군 홍보를 통한 외국인 유학생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 하고자’ 중국 흑룡강성 해림시, 중국 하북성 북경, 중국 내몽고를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많은 주민들은 의원 연수라는 명목으로 행해지고 있는 이번 연수 목적에 대해 고개를 갸웃한다. 주민들의 의문은 홍성군의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연수일정에서도 그대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한다. 첫날은 홍성-인천공항-북경-목단강-해림시로 이동하여 이틀 동안 해림시 청사방문, 김좌진 장군 유허지 방문, 해림시 관내 시찰로 돼 있다. 다시 해림시에서 목단강-북경으로 옮겨 4일째인 12일 북경문화 탐방을 마치고, 13일 토요일 내몽고 초원으로 이동해 일요일까지 초원시찰과 사막체험 및 관람을 하고, 연수 7일째인 월요일 내몽고사범대학 방문, 8일째인 16일 다시 북경으로 이동해 북경시내 투어를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것으로 돼 있다. 2000여만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의원연수를 통해 ‘중국 국제우호도시 방문과 견학을 통한 국제교류 활성화 도모, 농축산분야 등의 관련기관 및 시설의 견학을 통한 지역간의 교류방안 모색, 우호도시와의 국제교류를 더욱 돈독히 하고, 홍성군을 홍보하여 외국인 유학생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도모, 중국문화탐방 실시로 국제적 감각 및 마인드 제고’를 연수효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외유성(?)인지, 청운대 제2캠퍼스 조성과 맞물려 유학생 잘 보내오는 대학에 가서 학생을 더 많이 유치(?)해 올지는 순전히 의원들 판단의 문제이며 몫이다. 주민들과 지역사회에서 절실한 필요성을 느낄 수 있는 의정활동을 주문하는 까닭이며, 거듭 곱씹어 볼 대목이다. 의회가 지니는 기능은 지역 주민들이 정치적으로 훈련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지역적 가치를 생산해 내도록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인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중요한 것은 지방의회가 다소 또는 많은 비판을 받는다고 해서 지방의회를 절대 포기할 수는 없는 일이라는 점이다. 지방자치와 분권은 이제 피할 수 없는 시대적 소명이자 어렵지만 가야할 길이기 때문이다. 위기에 빠진 지방의회를 살리려면 지방의회의 기본적 역할이 되는 조례의 제·개정, 예산의 심의·의결, 행정사무 감사를 제대로 해서 주민들에게 지방의회의 필요성을 직접 보여주는 일이 제일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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