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명절과 민심, 그리고 지역의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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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명절과 민심, 그리고 지역의 정치
  • 홍주신문
  • 승인 2011.09.01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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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이 다가오면서 민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초미의 관심이 되고 있다. 서울시장 사퇴, 서울시교육감 수사로 이어지는 정국의 대형이슈가 등장하면서 여야 정치권 모두 아무런 해법을 내놓지 못하면서 국민여론의 눈치를 보는 형국이다. 특히 인구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추석 연휴, 여론의 중대 전환점인 추석민심이 어디로 향할지, 또 지역 정치권은 어떤 노력으로 민심을 사로잡을지 주목되는 이유다.

홍성지역 민심도 마찬가지다. 치솟는 물가에 주부들과 서민들의 한숨 소리가 높다. 추석을 앞두고 서민 가계 곳곳에 이상 징후가 뚜렷하고, 물가는 올라도 너무 올랐다. 특히 농산물 가격이 오름세를 주도해 서민들의 체감물가는 정부발표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다. 추석 제상을 차리려는 주부들에게 민감할 수밖에 없는 사과, 배 값은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올랐다. 올 여름 날씨가 좋지 않아 어느 정도 예상을 했지만 가뜩이나 팍팍해진 살림에 서민들은 명절이 결코 반갑지만은 않은 한 이유가 되고 있다.

명절만 되면 정치권은 민심을 수렴하겠다며 바쁘게 움직이곤 한다. 정치인들이 명절 때 귀향활동을 통해 바닥 민심을 살피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유권자가 부여한 소중한 책무라고도 할 수 있다. 정치인으로서 민심의 소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민심을 제대로 살폈다면 반드시 실천이 뒤따라야 한다. 현재의 홍성정치는 민심을 살피는 일도 약속의 실천도 전무한 실정이다. 한심한 꼴이다. 여기에 최근에는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이 내년 4월의 총선과 12월의 대선을 앞두고 벌써부터 과열양상의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어 주민들은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홍성의 정치지형은 예산과 같은 국회의원선거구로 묶이면서 지리적으로나 충남도청 이전 등 맞물려 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함께 가야함에도 항상 따로 가는 분위기다. 소지역적 이기주의가 주민들의 화합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면에는 사실과 진실을 왜곡하면서 민심까지도 왜곡하려 하고 있기 때문이다. 벌써부터 익명성 뒤에 숨어 특정 정당의 유력정치인을 흠집내기 위한 음해공작 등이 시작됐다는 분석을 내놓는다. 실제로 예산군선관위는 최근 홍성과 예산의 유력 국회의원후보인 특정 정치인이 몇몇 개인에 대한 특정발언을 군민전체에 대한 발언으로 왜곡, 과대 포장해 이를 불특정 다수에게 음해성 괴문자를 발송한 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추석명절을 앞두고 어떠한 불순한 의도의 왜곡된 민심이 퍼질지 우려되는 일이며, 민심을 모독하는 행태는 분명히 경계해야할 일이다. 정치권과 지역정치인들은 이번 추석명절 연휴에 귀담아들을 민심의 소리를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민심은 천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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