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향취에 젖은 게릴라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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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향취에 젖은 게릴라 콘서트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1.10.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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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중, 점심시간 콘서트 학생들 큰 호응


청명한 가을 하늘, 단풍이 물든 나무아래 이색적인 음악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홍성중학교(교장 임도순)에서 점심시간에 갑자기 열린 게릴라 콘서트가 바로 그것이다.

학생들의 점심 식사가 끝날 무렵 운동장 한 구석에서 감미로운 음악 소리가 들렸다. 본교 최호식 음악교사의 플루트 연주가 교정을 아름답게 물들인 것이다. 청춘 합창단이 불러 많은 사람들 귀에 익은 ‘넬라 판타지아’의 감미로운 선율이 학생들의 발길을 하나씩 하나씩 운동장으로 돌리게 했다.

플루트 연주에 이어 학생들의 공연이 이어졌는데 3학년 김민종과 윤승선 학생은 기타 연주에 맞추어 ‘새들처럼’을, 조성인과 김민철 학생은 ‘아메리카노’라는 노래를 경쾌하게 불러 청중들이 함께 박수치며 따라 부르는 즐거운 분위기를 조성했다. 이어 2학년 이규경 외 3명의 학생들이 서투른 기타 연주와 떨리는 목소리로 ‘Let it be’를 불러 많은 웃음을 자아내기도 하였다.

학생들은 갑자기 열리는 콘서트에 낯설어 하면서도 그동안의 스트레스를 날리기라도 하듯 자원하여 자신의 노래 실력을 뽐내기도 하였는데 1학년의 이유빈을 비롯하여 2학년 한도형, 김준형, 3학년 윤석찬, 김대한 학생 등이 나와 춤과 곁들여 목청 높게 노래를 불렀다.

마지막은 최호식 교사가 ‘내 사랑 내 곁에’와 ‘그런 사람 없습니다’라는 슬픈 멜로디를 트럼펫 연주로 멋있게 장식했다.

임도순 교장은 “홍성중학교의 게릴라 콘서트는 이번이 두 번째로 학업에 피곤해하는 학생들에게 활력소를 주는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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