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 홍주미트 재정보증 연장안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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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회, 홍주미트 재정보증 연장안 부결
  • 전용식 기자
  • 승인 2007.12.14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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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다는 것”

지난 14일 오후 홍성군의회(의장 이규용)는 홍주미트 재정보증연장안 심사 특별위원회(위원장 이태준)를 열어 ‘홍주미트 재정보증 연장안’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7, 반대1로 부결 처리했다.

이에 따라 홍주미트는 농협의 채권회수 압력 등 사업에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고 군의 부담은 가중됐다.
홍주미트 재정보증 연장 안은 홍성군이 재정보증을 서 광천농협으로부터 차입한 23억원을 상환하기는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돼 보증기간을 연장해 경영악화를 방지하고자 한다며 재정보증연장 신청이유를 밝혔다.
재정보증연장안과 관련 군의원들과 군관계자 사이에 날선 논쟁이 벌어지는 등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날 오석범 군의원은 “의회에서 결의한 사항이 지켜지지 않았다. 명분 없이 도와줄 수는 없다. 의회에서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며 23억에 대한 지출내역을 항목별로 지적하면서 강력하게 주장을 펼쳤다.
김원진 군의원은 “어떤 것이 주민을 위한 것인지 생각을 해봐야 한다. 다른 안건은 원칙을 고수하면서 왜 홍주미트건은 그냥 처리해달라는 건지, 이런 식이면 의원이 어떻게 소신껏 일을 할 수 있느냐”며 “안 해주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이규용 군의회의장은 “4대의회 때에도 문제점을 지적하고 했는데 5대의회에서도 반복된다”며 “집행부가 저지른 일이니 집행부에서 어떻게 해결하겠다는 답을 들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김정문 군의원은 “이런 중대한 안건을 기급기한 마지막 날에 와서 이러면 어떻게 하는가 의원들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안준다”며 “축산농가들을 위해서는 당연히 연장안에 승인을 해줘야겠지만 그만큼 군정은 부담을 안게 된다. 어느 곳에 비중을 둬야 하는지 난감하다”고 말했다.

이와는 반대로 이종화 군의원은 “물론 군의회에서 제시한 부분의 약속이행은 지켜지지 않았지만, 2004년에 재정보증을 해줬고 작년에도 연장을 해줬다”며 “연장이 안 되면 당장 광천농협에서 군에 독촉이 들어오는 등 복잡해지니 홍주미트가 정상적으로 회생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주자”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홍주미트에서 서둘렀어야 했는데 회사사정상 이사회 개최 등의 절차를 거쳐야 했기 때문에 늦어졌다”며 “의회에서 지급보증을 할 때 조건을 제시한 것 자체가 불합리했다. 그때 당시 신중했어야 한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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