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지역사회가 보듬어야 할 ‘공공의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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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지역사회가 보듬어야 할 ‘공공의 문제’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1.19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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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교육지원청, 학교폭력 예방 위한 유관기관 합동 간담회 개최
홍성경찰, 새학기부터 ‘담당경관제’ 도입·학교 폭력 예방책 강구


전국적으로 학교폭력 피해 학생들의 잇단 자살로 학교폭력문제가 학교를 벗어나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홍성교육지원청과 홍성경찰서가 학교폭력 예방·근절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

홍성교육지원청(교육장 박익현)은 지난 12일 교육지원청 3층 회의실에서 교육지원청 관계자, 각 초·중·고교 교장·학생부장, 홍성경찰서 한형우 서장 외 관계자, 홍성가정폭력상담소 하희자 소장, 홍성성폭력상담소 한병래 소장, 청로회 이철이 회장 등 150여명의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폭력 근절방안 등에 대해 합동간담회를 개최하고, 향후 학교폭력에 대하여 신고 접근성 강화,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상호 적극 협력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최근 전국적으로 학교폭력 피해자들의 잇단 자살로 사회문제화 되고 있고 학교폭력 가해자 대부분이 죄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다수의 가해자가 소수의 피해자를 집단으로 괴롭히는 형태로 학교폭력이 진행되고 있어 피해자 보호대책 및 신고접근성 강화가 절실하다는데 의견을 같이 하였으며 향후 학교폭력실태에 대한 전수조사를 통해 사법적인 대응군과 회복적 대응군으로 학교폭력 가해자를 분류해 엄단키로 했다.

또한 선도·보호 여지가 있는 가해학생들에 대한 상담강화와 폭력행사 자체가 범죄라는 인식이 학생들에게 폭넓게 인식될 수 있도록 시민단체 등과 협력을 강화해 해당 학생들에 대한 선도, 보호활동을 강화해 가는데 의견을 같이 했다.

박익현 교육장은 학교폭력의 원인으로 △학생 개개인의 자존감 상실 △학교현장에서 이탈학생 제재 시스템 약화 등을 꼽았으며, 학교폭력의 예방과 대처방안으로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 형성 △청소년 위한 기성세대의 건전문화 조성 △형식·이론에서 탈피한 바른품성·5운동의 실천 △가정교육의 강화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감 형성 △학생 자정 기회 늘린 의식개선, 집단합의 체계 구축 등을 강조했다. 아울러 박 교육장은 “학생들에게 체벌이 주가 아닌 장기적 안목에서의 학생선도가 이루어져야 한다”며, “한 명의 학생이라도 이탈하는 일이 없도록 밝은 학교 문화가 정착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형우 서장은 “학교폭력을 학교내에서만 해결하기에는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홍성지역은 타 지역에 비해 양호한 편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기회에 전반적으로 학교폭력의 실태를 파악하고 예방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따라서 홍성경찰은 초·중·고교 개학 이후 초등 5~6학년, 중고생을 대상으로 ‘담당경관제도’를 도입해 홍성경찰 경관 모두가 범죄예방교실에 참여하고 신고활성화 및 상담강화를 통해 홍성지역은 학교폭력의 안전지대로 만들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 서장은 “14세~18세의 범죄소년은 소년법으로 다루어 검찰과 형사법원에서 다루게 되고, 10세~13세 소년은 초법소년으로 가정지방법원 소년부를 통해 사회봉사 혹은 소년원으로 송치된다”며, “경찰은 선도 보다는 처벌중심으로 갈 가능성이 높다. 각 학교 학년부장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하며, 어린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청로회 이철이 회장은 “홍성지역은 학교폭력과 관련해 타 시·군에 비해 안도 할 만 하다고 자부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것이 학교 현장이다. 그간 학교폭력 근절에 대해 기관별로 한시적이고, 단편적인 논의가 있었지만 금번 회의를 통해 학교주체와 경찰간의 의사소통을 강화하는 실질적인 협력의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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