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김 비즈니스에 나선 신주철 광천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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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젓·김 비즈니스에 나선 신주철 광천읍장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11.01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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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제 때 못한 지역특산품 홍보에 행정력 집중
광천은 단합 잘되는 곳, 민관이 함께 난관 극복
광천지역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히는 신주철 광천읍장.
광천지역 활성화를 위해 행정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히는 신주철 광천읍장.

홍성군 광천읍의 대표 축제인 ‘토굴새우젓 및 광천김 축제’가 지난 9월말 개최 직전 ASF로 취소됐다. 축제를 활용해 팔려고 준비했던 상품들을 보며 안타까운 이들은 상인들만이 아니었다. 오랫동안 준비했던 각종 지역축제들이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을 속절없이 지켜만 볼 수 없던 신주철 광천읍장. 광천의 특산품을 새로운 방식으로 홍보하고 있는 신 읍장을 만나 광천 상황을 들어봤다.

Q.예정됐던 지역의 대표축제가 ASF로 취소되면서 읍장으로서 지역상인들에 대한 마음이 남다를 것 같은데.
홍성은 전국의 축산지역 중에서도 돼지를 많이 사육하는 지역이다. 그런데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했다. ‘토굴새우젓과 광천김 축제’는 광천의 특산품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축제인데 강행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고민하다 지역의 여러 대표들과 상의했다. 축제에 많은 외지인들이 찾을 경우 ASF의 전염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고, 만일 전염됐을 경우 우리 지역의 축산업이 붕괴될 우려로 전격적으로 취소 결정했다.
광천의 경우 오서산 축제, 장사씨름대회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상인들의 상심이 클 것으로 예상돼 걱정했는데 다행히 취소결정을 인정해줬다. 축제가 취소되면서 준비했던 상품들을 판매하지 못한 안타까움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상인들이 이해해줘서 고맙게 생각한다.

Q.위축된 지역민과 지역상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기획하고 있는 행사들이 있다고 들었다.
새우젓 판매와 관련하여 중요한 시기는 김장철이다. 김장에 새우젓이 사용되기 때문이다. 김장철에 맞춰 새우젓 판매촉진을 위한 홍보활동 등 행정력 가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CJ헬로 ‘지금은 로컬시대’(11월5일)와 KBS ‘6시 내고향’(11월 8일)을 통해 광천이 소개된다. 특히 ‘지금은 로컬시대’는 전국방송인데, 타지역과 차별화된 광천의 새우젓을 구매해 김장을 담그면 좋다는 내용의 방송이다.
지난 9월1일부터 수도권 전광판을 활용해 홍보 중이다.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서울 강남버스터미널, 서울 남부시외버스터미널, 서울시청앞 LED 전광판을 이용해 김장철이 끝나는 11월 14일까지 집중 홍보할 것이다. 또한 광천의 전통시장과 독배 두 군데 모두 대형 아치와 만국기 등을 설치해 시장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지금은 김장행사를 준비 중이다. 관련 예산도 편성됐다. 우리가 준비해놓은 김치 재료로 외지 사람들이 현장에 와서 김장을 담가 가는 방식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역특산물 구매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성이 고향인 출향인 70여 명의 기업대표들에게도 서한을 보내 도움을 구하고 있다.

Q. 광천지역 활성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비전은 무엇인가?
군에선 광천 쇠퇴에 대한 걱정이 많다. 주민들이 좋은 여건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군도 각종 사업지원, 재정투자도 하고 있다. 내년부터 오서산에 산림레포트단지 조성사업이 시작된다. 그리고 젊은이들을 위한 창업공간인 광천 ‘잇슈창고’를 통해 새로운 젊은이들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대되는 것은 광천에 위치한 3개 고등학교들의 변신이다. 광천고등학교는 내년부터 ‘한국K-POP 고등학교’로 바뀐다. 그러면 전국에서 학생들이 올텐데, 그들이 머물 수 있는 기숙사를 교육청과 협의해 지을 예정이다. 광천제일고등학교는 드론전문학교로 거듭날 것이다. 삼육중고등학교는 영어영재교육에 특성화됐다. 이렇듯 특화된 고등학교에 오는 많은 외지 학생들이 광천 활성화에 한 몫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천은 조직체계가 잘 구성됐다. 이장조직, 주민자치회 조직,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단합이 잘된다. 민·관이 한마음으로 함께 한다면 어떤 어려움이나 난관이 있더라도 극복해 좋은 지역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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