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화창한 가을날 인문학에 흠뻑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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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화창한 가을날 인문학에 흠뻑 빠지다
  • 윤신영 기자
  • 승인 2019.11.11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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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제14회 인문주간 개최
“화해와 공존을 삶을 위한 ’도시재생뉴딜‘의 인문학”
지난달 29일 청운대학교 홍성캠퍼스 호텔관광대학에서 열린 제14회 인문주간 개막식 기념사진.
지난달 29일 청운대학교 홍성캠퍼스 호텔관광대학에서 열린 제14회 인문주간 개막식 기념사진.

 

인문학 축제인 열네 번째 인문주간갈등을 넘어 화해와 상생으로라는 주제로 전국 39개 기관에서 개최됐다. 홍성군에서는 홍주인문도시사업단(단장 박현옥)화해와 공존의 삶을 위한 도시재생뉴딜의 인문학-홍성과 더블린 두 도시이야기를 화제로 삼아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2일까지 청운대와 홍성, 내포 일원에서 진행했다.

홍성군 인문 주간의 첫 행사는 지난달 28일 홍성군홍주제과기술 학원에서 애프터눈 인문 티타임 프로그램으로 영국의 차문화와 찻잔의 인문학’, ‘스콘과 마카롱 이야기를 소주제로 진행됐다.

영국의 차문화와 찻잔의 인문학은 청운데 공간디자인전공 박현옥 교수(홍주인문도시사업단장)가 영국의 애프터눈티문화의 기원과 역사·유럽 도자기의 기원과 유명 브랜드별 역사와 특징에 대해 강의했다. 또 박 교수가 소장하고 있는 도자기를 실제로 보며 찻잔의 아름다움과 특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8일 '스콘과 마카롱이야기' 중 바삭한 스콘 만들기 체험 장면.
지난 28일 '스콘과 마카롱이야기' 중 바삭한 스콘 만들기 체험 장면.

 

스콘과 마카롱이야기는 채선병 홍주제과기술학원장이 스콘의 역사와 먹는 법, 마카롱의 역사와 마카롱과 비슷한 이름을 가진 마카룬에 대한 지식 같은 이론에 대해 알아보고 참석자들이 스콘과 마카롱을 실제로 차와 함께 시식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바삭한 스콘을 참석자들이 직접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달 29일에는 청운대학교 홍성캠퍼스 호텔관광대학에서 인문주간개막식을 열고 두 도시 이야기 릴레이 인문강연프로그램으로 아일랜드 화해 프로세스’, ‘도시재생뉴딜의 인문학진행했다.

지난 29일 김정노 통일부기획연구과장이 강연한 '아일랜드 화해 프로세스' 의 강연 모습.
지난 29일 김정노 통일부기획연구과장이 강연한 '아일랜드 화해 프로세스' 의 강연 모습.

 

아일랜드 화해 프로세스는 김정노 통일부기획연구과장이 강사로 나서, 그동안 한반도와 독일의 통일 정책이 비교됐던 것은 대안이 없었던 것이라고 말하며 아일랜드와 비교했을 때 통일 정책에 있어 우리와 같다는 점이 큰 공통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일랜드의 역사와 현재 브렉시트 이후의 정세까지를 강의하며 아일랜드의 상황에서 남·북한이 나아가야할 점을 시사했다.

도시재생뉴딜의 인문학은 청운대학교 이우종 총장이 강사로 나섰으며 1988년 서울올림픽을 기점으로 정부가 서울 달동네의 열악한 주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사업자들에게 도시개발을 맡겼다고 설명하며 민간 사업자들이 아파트를 지어 본래 주민에게 절반, 나머지 절반은 외지인들에게 분양을 해서 수익을 챙기는 방식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이후에도 이 같은 독특한 도시개발 방식으로 아파트를 너무 많이 지어서 도시가 고밀도화 돼 많은 문제를 야기했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30일 프로그램과 강연자 소개 중인 박현옥 홍주인문도시사업단장.
지난달 30일 프로그램과 강연자 소개 중인 박현옥 홍주인문도시사업단장.
지난달 30일 '걸어서 더블린-삶과 문학'이라는 소주제로 강연 중인 김상구 청운대 영어과 학과장.
지난달 30일 '걸어서 더블린-삶과 문학'이라는 소주제로 강연 중인 김상구 청운대 영어과 학과장.

 

지난달 30일에는 걸어서 더블린프로그램을 걸어서 더블린-삶과 문학이라는 소주제로 청운대 영어과 김상구 학과장이 청운대학교 대학본부에서 강연했다. 김 학과장은 앞선 김정로 강사가 다룬 아일랜드 관련 강의에 이어 아일랜드에 대해 역사적 배경을 알아보고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학과장은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에 대해 더블린 전역에 퍼져있는 정신적, 문화적, 사회적 병폐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작가의 문학 순례를 하는 관광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학과장이 지난 7~8월에 현지에서 촬영한 사진들을 통해 아일랜드의 모습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김 학과장은 강의를 마무리하며 “750년간 영국에 의해 지배를 받은 아일랜드가 지금은 1인당 GDP8만 달러로 영국보다 2배 가까이 잘 살게 됨으로써 하얀 검둥이라고 불리던 악담와 영국인들에 대한 증오심을 거둬들일 수 있었다고 말하며 한·일 간의 관계에 교훈을 시사했다.

지난 1일에는 걸어서 용봉산-힐링 생태 체험걸어서 신도시-생태교란식물에 대해 강의와 답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걸어서 용봉산-힐링 생태 체험은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정재호 감사가 강사로 나서 숲이 우거진 산림에서 삼림욕을 즐기고 건강을 증진시키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하루 10분 이상 야외 활동하는 생활 습관에 대해 강조하면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법에 삼림욕이 좋은 작용을 하는 것을 알려주기도 했다.

지난 1일 생태교란식물에 대해 강의 중인 백청기 홍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
지난 1일 생태교란식물에 대해 강의 중인 백청기 홍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장.

 

걸어서 신도시-생태교란식물은 홍성지속가능발전협의회 백청기 회장이 강사로 나서 생태교란식물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생태교란식물의 정의와 특성에 대해 알아보고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서양등골나물 도깨비가지 애기수영 가시박 서양금혼초 등 총 15가지 생태교란 식물에 대해 모습과 생태, 제거 방법 등을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1일 가시쑥부쟁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지난 1일 가시쑥부쟁이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

 

이어 내포신도시의 내포하수종말처리장 일원을 걸으며 생태교란종인 양미역취와 미국쑥부쟁이 등을 제거하는 활동을 했다. 또 용봉산자연휴양림에 방문해 가시쑥부쟁이를 보며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2일 '걸어서 수당고택' 프로그램 중 수당고택에서 기념사진.
지난 2일 '걸어서 수당고택' 프로그램 중 수당고택에서 기념사진.

 

인문주간 마지막 날인 지난 2일에는 걸어서 더블린프로그램과 걸어서 수당고택이 이루어졌다. ‘걸어서 더블린청소년을 이해하기라는 소주제로 홍성군청소년수련관 권영신 방과후아카데미팀장이 홍성군청소년수련관에서 강연했다. 이어 걸어서 수당고택프로그램은 이은규 홍성군사회복지협의회장의 인솔 하에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수당고택을 견학했고 예당 출렁다리를 답사했다. 권 강사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한 청소년들 간의 유대감이 형성됐고 청소년들이 독립운동의 정신을 배우고 애국심 및 순국선열에 대해 감사하는 마음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박현옥 홍주인문도시사업단장은 그동안의 인문주간 행사와는 달리 이번 인문주간은 학생들의 참여를 중시했다고 말하며 도시재생뉴딜을 화제의 한 축으로 삼은 만큼 학생들이 얻어갈 것이 있으리라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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