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전 도로통제 공지, 군 조치 “부적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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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전 도로통제 공지, 군 조치 “부적절”
  • 황동환 기자
  • 승인 2019.12.05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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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읍성 북문지 우회도로 양방향 도로공사 중
홍성군이 지난달 26일에 보도자료를 통해 공지한 홍성군 홍주읍성 북문지 통행로 개선공사를 위한 우회도로 안내도.
홍성군이 지난달 26일에 보도자료를 통해 공지한 홍성군 홍주읍성 북문지 통행로 개선공사를 위한 우회도로 안내도.

도로공사로 인해 사용 중인 통행로의 통제 안내를 불과 3일 전에 알린 홍성군의 행정이 도마위에 올랐다.

문제의 도로는 홍주초등학교에서 현재 복원 공사가 한창인 북문지를 우회하여 내포신도시 방향으로 빠지는 일방통행로다.

현재 이 도로는 군이 지난 2016년 북문지 발굴조사를 시작하면서 기존 도로의 폐쇄가 불가능해 임시통행로로 사용 중이다. 그러나 대형차량의 회전반경 미달로 인해 수년간 일방향 통행로로 사용돼 주민들이 많은 불편을 호소해온 곳이다.

군은 이러한 주민 불편사항을 인지하고 지난 7월 실시설계용역 발주 후 문화재청과 수차례의 협의와 전문가 자문을 통해 양방향 임시통행로 개선공사 설계승인을 얻어냈고, 지난달 28일부터 12월 말까지 통행로 공사를 마무리해 임시통행로를 개통 완료할 계획이다.

공사기간 동안 북문지 통행로는 전면 통제되며, 내포신도시 방향 차량은 세광아파트(서문교) 또는 조양문(국토정보공사) 인근으로 우회해야 한다. 하지만 군은 도로가 통제된다는 사실을 시행 3일 전에야 공지하면서 미처 이를 숙지하지 못한 주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마침 이곳을 통과하려던 한 차량 운전자는 “내비(내비게이션)가 안내하는 대로 따라 왔는데, 도로를 이용할 수 없다는 사실은 알 수 없었다”며 불편해 했다.

업무상 홍성읍과 내포신도시를 하루에도 수차례 왕래하는 홍성읍 주민 A씨는 “내포신도시 쪽으로 갈 때 주로 사용하는 길인데, 통제된 줄 모르고 이쪽으로 와보니 약간 당황스럽다”며 “군에서 주민들에게 사전에 충분히 알리지 않고 길을 막은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군 관계자는 “부득이 하게 공사기간 동안 북문지 주변 도로를 통제하고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주민 여러분께서는 공사기간 동안 불편하시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 주시기 바라며, 북문 복원과 함께 명품 홍주읍성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황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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