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10분 만에 동난 홍성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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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10분 만에 동난 홍성군
  • 황동환 기자
  • 승인 2020.02.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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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마스크 500만 개 풀렸는데… 홍성군 공급 물량은 3500개 그쳐
지역별 공급물량 차등 둔 마스크… 대구‧경북 지역에 물량 집중된 듯
정부지정 공적판매처… 우체국·농협하나로마트·약국·공영홈쇼핑 등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를 시행중인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 이하 식약처)는 마스크 수급계획을 세우고, 정부 확보물량 마스크를 공적판매처를 통해 28일부터 배분하기 시작했다.

대전에서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천안시 등지에서 증가추세에 있는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에 대한 우려 속에 마스크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충남지역 주민들은 정부의 공급계획을 반겼다. 하지만 일부 지역의 정부 공급물량이 원활하지 않아 정부조치를 믿고 판매처를 향했던 많은 주민들이 헛걸음을 하면서 민원이 발생하고 있다.

마스크 배분 첫 날인 28일, 홍성군의 경우 정부조치에 맞춰 공급된 곳은 우체국이 유일했다. 우체국 외에 정부지정 공적판매처인 농협하나로마트와 약국이 마스크를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우체국을 통해 공급된 물량은 총 3500개로 10곳의 읍‧면별 우체국에 350개씩 배분되는데 그치면서 판매 10분 만에 동이 났다. 1인당 5개로 판매가 제한되면서 28일 하루동안 홍성군 전체 주민 가운데 700명 만이 정부조치의 혜택을 받은 셈이다.

홍성농협하나로마트 관계자는 “대구‧경북 지역으로 정부 공급물량이 집중하면서 그 외의 지역인 경우 주문을 해도 우선순위에서 밀려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정부조치에 따라 농협중앙회가 각 지역 농협하나로마트에 물량을 공급할 상황을 대비해 주말도 비상대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약국도 정부가 지정한 공적판매처 중 하나다. 홍성군 소재 약국은 46곳이다. 홍성읍 조양로에 한 약국의 약사는 “내일(29일) 첫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며, 약국마다 마스크 100장 씩 배분받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가 일반 국민에게 원할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1일 공급 목표량을 500만 개로 정했지만, 홍성군에 마스크 공급물량이 원활하지 않은 것은 정부가 지역별로 공급물량에 차등을 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의료·방역현장, 일반 국민에게 마스크가 공급될 수 있도록 판매처·지역·장소 등을 고려해 판매처별 배분 계획을 수립했기 때문이다. 정부가 발표에 따르면 1일 공급목표량은 대구·경북지역 100만 개, 우체국 50만 개, 농협 하나로마트 50만 개, 공영홈쇼핑·중소기업유통센터 10만 개, 약국 240만 개, 의료기관 50만 개다.

28일 오전 식약처는 “공적 판매처를 통해 공급되고 있는 마스크는 총 501만1000개이며,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대구·경북(청도)에 특별공급으로 104만5000개, 약국·우체국·농협 등 공적 판매처에 271만5000개, 의료기관에 125만1000개가 공급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식약처가 밝힌 판매처는 전국 2만4000개 약국을 비롯해, 서울·경기를 제외한 약 1900개 농협 하나로마트, 읍·면 소재 1400개 우체국,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이며, 지역·장소에 따라 판매시간은 다를 수 있다.

한편, 마스크 판매가격은 판매처별로 약간의 차이가 있는데, 마스크 1개당 가격은 우체국은 800원, 농협하나로마트는 900원~1000원, 약국은 1500원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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