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민-홍문표 대진표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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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민-홍문표 대진표 확정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0.03.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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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홍성·예산선거구 여야 신인-현역 대결
더불어민주당-미래통합당 양자간 대결구도 형성돼

오는 4월 15일 치러지는 제21대 총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이번 총선에서도 보수진영의 불패 신화가 이어질지, 진보 진영의 이변이 발생할지 결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홍성·예산선거구는 지금까지 진보 진영에게는 무덤으로 통하는 지역이다. 역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단 한 번도 이긴 적 없기 때문이다.

홍성·예산선거구에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순천향대 교수인 김학민(59) 후보를 단수공천 했다. 미래통합당은 지난 14일 경선 결과에서 4선 도전에 나선 홍문표(72) 국회의원을 총선 후보로 확정해 발표했다. 이로써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김학민 후보와 야당인 미래통합당 홍문표 현 국회의원이 본선에서 격돌하게 됐다.

우선 더불어민주당 김학민 후보는 예산 신례원초와 예산중, 천안고, 미국 텍사스대를 졸업했다. 텍사스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석사·박사 학위를 받고 순천향대 교수로 일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순천향대 부총장과 충남테크노파크 5·6대 원장을 지냈고, 충남도 경제특보와 민주당 혁신도시추진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부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후보는 오랜 기간 교수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산업 분야 경제정책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달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권리당원이 없어 정치로는 선거를 이길 수 없다”면서도 “정책으로는 이길 수 있다”고 말한 것도 이 때문이다. 반면 확실한 지지층이 없다는 점은 약점이다. 정치신인이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얼굴 알리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홍성과 예산에 지지 기반을 둔 같은 당 경선 상대로 김 후보에 의해 선거법 문제제기로 탈락한 최선경(50) 예비후보와 홍성·예산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을 지내며 지난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강희권(51) 변호사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들의 협조를 이끌어 내는 것도 이번 선거에서의 과제다. 아울러 김 후보가 민선 4기 이완구 도지사 시절 충남테크노파크 원장을 지낸 만큼 정체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의구심 제기도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힌다.

한편 미래통합당 후보인 홍문표 의원은 홍성 홍동출신으로 한영고, 건국대를 졸업했다. 한양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 석사 학위를 받고 1985년 국회의장실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현재 3선(제17·19·20대) 국회의원으로 국회교육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홍 의원은 그동안 충남도당 위원장과 최고위원 등의 주요 당직을 거쳤고, 당 사무총장을 맡아 2018년 6·13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했다. 또 홍 의원은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을 지내는 등 농업·농촌 분야 전문가다.

반면 가장 큰 약점이라면 나이가 많다는 점과 지난해 당협위원장에서 배제되면서 입지가 좁아진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지만, 이번 공천확정으로 만회했다는 평가도 따른다. 하지만 홍 의원은 도청이전특별법, 서해선과 장항선 복선전철 등 대형국책사업을 비롯해 20대 국회에서 충남혁신도시 지정 근거의 법적 근거인 ‘국가균형발전특별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점 등을 내세워 약점을 정면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충남도청과 충남도교육청, 충남도경찰청의 소재지인 충남도청내포신도시 주민들의 표심이 이번 선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기준 내포신도시 인구는 2만6725명으로, 30~40대가 전체 인구의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홍성과 예산은 충남에서도 보수성향이 강한 지역이지만 충남도청내포신도시 주민들의 투표성향에 따라 표심이 갈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2016년 제20대 총선에서는 당시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 전신) 홍문표 후보가 42.47%(3만5958표)를 얻어 24.09%(2만396표)를 얻은 더불어민주당 강희권 후보에게 승리했다. 아무튼 4·15 총선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가운데 홍성·예산선거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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