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묻힌 총선, 관심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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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묻힌 총선, 관심 가져야
  • 홍주일보
  • 승인 2020.04.0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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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일)부터 4·15 총선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지만 총선 분위기는 예전 같지 않다는 반응이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로 인해 ‘깜깜이 선거’까지 민심을 덮친 모양새다. 이번 선거는 촛불혁명으로 정권을 잡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심판과 집권 후반기 민심의 소재를 확인하는 중간 평가적 성격이 강해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다. 하지만 여야의 ‘꼼수에 꼼수를 더한’ 변칙의 비례정당 출현과 공천 불복, ‘깜깜이 선거’ 등 갈수록 유권자는 철저히 무시되고 있다는 지적에 주목할 일이다. 특히 전대미문의 ‘코로나19’로 인해 국민의 선거에 대한 관심도 더 멀어지는 상황이다. 역대 최저의 투표율을 기록할지도 모른다는 지적까지 나오는 이유다.

‘코로나19’라는 감염병의 유행 속에 치르는 첫 전국 선거로 기록될 이번 총선은 예전과 사뭇 풍경이 다르다. 후보들은 거리와 시장 등을 누비며 악수하는 모습조차도 사라지고 인터넷과 유튜브로 선거운동을 하는 진풍경까지 연출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선거를 잡은 셈이지만 코로나19는 총선 승부를 가를 주요 변수이기도 하다. 중국인 입국제한 실기와 끝까지 실패한 마스크 대책 등 정부의 코로나19 대책과 경기급랭, 역대 최대의 추경 등을 불러왔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공과,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의혹 등도 주요 변수로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되는 대목이다. 특히 정부가 진정으로 국민을 위하는지 등 앞으로 정부의 경제활성화, 일자리 대책 등 국민들에 대한 대응자세도 표심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 대표성과 비례성을 강화하겠다며 도입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적용되지만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은 우려했던 비례정당 창당으로 이어지며 퇴색됐다. 준연동형비례대표제의 취지가 선거법 개정 석 달도 안 돼 모두 사라진 것이다. 더욱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을 그토록 비난하던 더불어민주당도 똑같은 ‘더불어 꼼수’의 길을 가는 점이 두드러진다. 선거법 개정을 주도했던 민주당이 ‘꼼수·가짜 위성정당’을 내세워 정치신의·신뢰까지 내팽개친데 대해, 또 일자리와 경제위기상황에 대해 준엄한 민심의 심판이 표심에 담길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4·15총선이 정책선거가 아닌 진영대결의 장이 돼서는 곤란하다.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유권자의 선택이다. 투표결과에 따라 국민과 국가의 장래가 나아질 수도, 퇴보할 수도 있는 만큼 유권자의 한 표는 그래서 소중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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