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로 많은 사람에게 마음의 안식 되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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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로 많은 사람에게 마음의 안식 되고파”
  • 이잎새 기자
  • 승인 2020.08.10 08: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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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테너 이윤석, 테너 이승용, 바리톤 김현범, 테너 박신유, 바리톤 유승화, 피아노 이태정.

어린 시절 문득 음악가 되고 싶다는 결심으로 시작 
클래식은 어렵단 인식 깨고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

 

“널 만난 세상, 더는 소원 없어. 바램은 죄가 될 테니까…” 7월의 어느 멋진 날, 지난달 31일에 예산군청 추사홀에서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것은 충남의 여러 지역에서 활동하던 이승용, 김현범, 유승화, 박신유, 이윤석 이 5명의 성악가들과 피아니스트 이태정이 모여 결성한 홍성의 남성 중창단 ARTIS(아르티스)가 만들어낸 아름다운 하모니였다. 
 

(왼쪽부터)박신유, 이승용, 김현범, 이윤석, 유승화. ARTIS의 5명의 성악가들이 추사홀에서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비대면 녹화 방식 공연의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왼쪽부터)박신유, 이승용, 김현범, 이윤석, 유승화. ARTIS의 5명의 성악가들이 추사홀에서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비대면 녹화 방식 공연의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승용) ARTIS는 라틴어로 예술이라는 의미이며, 저희 중창단은 2019년에 창단 이후 계속해서 다양한 공연에 참여해오고 있습니다. 오늘 추사홀에서 진행한 비대면 녹화 공연에 또 이렇게 참여하게 됐는데요. 많은 분들이 저희의 노래를 들으시고 마음에 안식과 여유를 되찾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현재 훌륭한 성악가로 자리 잡은 그들에게 성악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더니 바리톤 유승화 성악가는 “어렸을 때부터 음악을 원래 좋아했어요. 어느 날 불현듯이 제가 직접 음악을 해보고 싶은 마음에 본격적으로 성악을 시작하게 됐어요.”라며 음악에 대한 애정을 비췄다. 다른 단원들도 이 한마디에 일제히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토록 음악을 사랑하는 그들이지만 그들 역시도 한 층 성장하기 위해 아픔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경험을 했다고 입을 모았다. 

“(박신유) 저 같은 경우는 원래 바리톤 파트로 시작했다가 현재는 테너 파트로 바꾼 상태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음역대 자체를 바꾸는 시도는 특히나 남자의 경우 테너와 바리톤은 피치 차이가 꽤 있어 힘든 시도라 크게 슬럼프를 겪었는데 현재의 제 아내가 된 이새롬 성악가가 당시에 심적으로 도움을 많이 줘 극복할 수 있었습니다.” 

“(김현범) 성악가는 몸 자체가 악기이기 때문에 컨디션을 많이 타요. 컨디션에 따라 소리가 극과 극으로 나기 때문에 컨디션이 안 좋으면 우울해지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등 정신적으로 타격이 많이 와요. 그렇지만 그런 어려움들을 다 이겨내 제가 지금 이 자리에 있을 수 있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ARTIS는 오는 11월에 청산리전투 100주년 기념 백야 김좌진 장군 헌정 음악회 “백야의 마음이 노래가 돼 흐르다”에 참여해 홍성군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고, 음악을 통해 교육적인 효과도 내고 싶다고 한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음악회를 열어 학교를 방문해 노래와 함께 음악에 대한 많은 공부가 될 수 있게끔 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승용) 프랑스의 발자크라는 작가가 남긴 음악의 언어는 무한해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는 그 언어를 통해 어떻게 잘 설명을 드려야 얼마나 관객들이 공감을 할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하고 있고, 클래식은 어려운 것이라는 인식을 타파하고 무던하게 다가가고자 하고 있습니다.”

베토벤은 ‘음악은 영적 세계와 현실 세계의 중재자’라고 일컬었다. ARTIS는 항상 피아노 선율에 함께 어우러지는 테너와 바리톤의 목소리로 바쁘고 냉정한 현실에 치여 녹초가 된 사람들을 위로해주려는 그 중재자 역할을 위해 연습을 거듭해 나온 완벽한 무대를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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