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농으로 기른 작물이 얼마나 좋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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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농으로 기른 작물이 얼마나 좋게요”
  • 이잎새 기자
  • 승인 2020.10.24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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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농부 양 여사네’ 양수미 대표
벌레를 쫓기 위해 농약 대신 유황을 뿌린 배추밭을 가꾸고 있던 양수미 대표.
벌레를 쫓기 위해 농약 대신 유황을 뿌린 배추밭을 가꾸고 있던 양수미 대표.

농사경력 20년, 남편과 함께 힘을 합쳐 해나가
파프리카, 피망, 호박 등 모두 유기농법 활용

 

유기농업특구로 지정된 홍성군. 그렇게 ‘유기농’ 하면 알아주는 지역이 될 수 있었던 데에는 관내 농업인들의 큰 역할이 있었다. 그 중 ‘착한농부 양 여사네’라는 독특한 이름의 유기농법 농가를 경영하는 양수미 대표는 미니파프리카와 미니단호박 등을 육성해 방송에도 여러 번 출연하고 관내에 유기농 작물들을 활발히 판매하고 있다. 결성면 역촌마을에 위치한 농가를 찾아갔을 때 양 대표는 한창 본인이 조성한 배추밭에 유황을 뿌려 병충해를 예방하고 있었다.

“농사는 시집을 오자마자 원래 농사 경력이 있던 남편에게 배워가며 시작하게 됐어요. 그러다가 미니단호박을 여성민우회로부터 추천을 받아 처음 키워보기 시작했죠. 이게 또 홍성에서 저희가 처음 시작한 거라고 하네요. 처음엔 수확이 조금 어려웠는데 몇 번 시행착오를 거치다 보니 잘 키워낼 수 있게 됐고, 그 단호박을 이용해 빵을 만드는 연구도 계속 해서 저번에 있었던 창업박람회의 프리마켓에서 단호박 핫도그도 판매했죠. 그리고 요즘엔 딸이 대학교에 입학해 영농창업을 해보고 싶다고 해서 거기에 도움을 주고 있어요.”

 

양 대표가 기자에게 먹어보길 권유한 직접 기른 ‘피노키오 파프리카’.
양 대표가 기자에게 먹어보길 권유한 직접 기른 ‘피노키오 파프리카’.

양 대표는 홍성군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를 통해 창업관련 케이터링 교육을 받았고, 그곳에서 알게 된 소중한 인연들과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농촌에서 생산되는 상품들을 활용해 ‘홍성을 대표하는 아이템을 개발해보자’는 목표로 연구를 해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새일센터에서 장애인들을 돕는 일을 하는 친구와, 양계업을 하는 친구, 잡곡을 하는 친구를 만났고, 이렇게 네 명이서 뜻이 맞아 자꾸 모여 우리가 할 수 있는 걸 뭐든지 해보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추석에 친환경 농산물들을 활용한 추석 음식들을 만들어 판매하고 잡곡 등의 생산품도 파는 게 제일 최근에 세운 계획이네요.”

뒤이어 양 대표는 피망·파프리카·호박이 무럭무럭 자라고 있는 하우스로 안내했다. 양 대표는 직접 길러낸 작물들을 보여주며 “유기농은 다른 게 아니라 작물 자체가 건강해지고 튼튼해지는 게 큰 장점이라고 생각해요. (피망을 따며)한 입 드셔보시면 아실거에요. 즙도 많고 맛이 일단 더 풍부하죠?”라고 말하며 넉넉한 정을 나눠줬다.

“저는 착하진 않은데(웃음). 뭐 그다지 나쁘지도 않지만 어쩌다보니 제가 길러낸 작물들을 자주 구매하셔서 드시는 소비자분들이 저를 자주 그렇게 부르시더라구요. 전화로 누구냐고 묻지 않으시고 착한농부 양 여사네죠? 이렇게 물으시던데요. 그래서 그냥 붙여주신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어요. 요즘 장터에 가면 사람들이 그렇게 착하냐고 물어보세요. 이왕 별칭이 착한농부인 만큼 착하게 농사짓는 농부가 되려구요.”

 

기자가 방문했을 때 한창 남편과 배추밭에 유황을 뿌리고 있던 양수미 대표.
기자가 방문했을 때 한창 남편과 배추밭에 유황을 뿌리고 있던 양수미 대표.
양수미 대표가 피망과 파프리카, 애호박 등을 기르는 비닐하우스.
양수미 대표가 피망과 파프리카, 애호박 등을 기르는 비닐하우스.
양수미 대표가 길러낸 피망.
양수미 대표가 길러낸 피망.
약을 살포하지 않은 채 육성하는 작물이라 개구리가 하우스에서 공생하고 있다.
약을 살포하지 않은 채 육성하는 작물이라 개구리가 하우스에서 공생하고 있다.
양수미 대표가 길러낸 오이.
양수미 대표가 길러낸 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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