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이 협력해 홍주천주교성지와 홍성을 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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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이 협력해 홍주천주교성지와 홍성을 알리다
  • 한봉윤 <신한은행 홍성점>
  • 승인 2020.10.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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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가 근무 중인 신한은행 홍성지점에 비치돼 있는 기관지와 전문지를 구독하던 중 한국농어촌공사에서 발행되는 ‘흙사랑 물사랑 7월호’의 내용을 보고 심각한 편집오류를 발견했다. 내포 천주교 순례길에 관한 소개글에서 당진의 솔뫼성지 순례길과 서산 해미 순례길만 소개되고 홍주 천주교 순례길이 빠져 있는 것을 보고 허탈감과 실망스러움이 북받쳐 올랐다.

내포 천주교 순례길이라 함은 내포의 중심 홍성은 물론이거니와 서산, 당진, 예산의 순교성지를 이은 순례길을 의미하는 것인데  홍성군 관내 홍성읍에 조성된 홍주 천주교 순례길이 빠져 있는 것이었다. 이것은 대한민국 정부의 산하 공기업에서 저지른 실수치고는 너무 심각한 수준이다.

필자는 이에 대한 오류를 바로 잡고자 한국농어촌공사 홍보실에 항의하고 오류에 관한 내용을 다음(8월) 호에 게재해주기를 바란다며 연락을 취했지만 한국농어촌공사 측에서는 홍보물 제작 업무는 편집팀 재량권이라며 오류에 관해 인정을 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필자는 이에 굴복하지 않고 일개 군민의 힘으로는 이번 일을 관철시키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을 내리고 공권력의 도움을 받고자 홍성군청 홍보전산담당관 홍보팀 김완섭 팀장과 최윤경 주무관 그리고 문화관광과의 김건영 주무관에게 민원인으로서 문을 두드리고 잘못된 이 사항을 바로 잡고자 협력을 요청했다.

하지만 홍성군청 홍보팀에서 답변하기를 ‘흙사랑 물사랑 7월호’에 게재된 ‘내포천주교순례길’ 구간 중에 홍주천주교 성지가 누락된 것은 편집 방향의 재량권이 아니냐며 군청에서 나서기는 곤란하다는 입장을 피력했으며 내가 제기한 민원 사항에 절망감을 갖게 됐다. 하지만 필자는 천주교신자이며 홍성군민으로서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자 다짐하고 지인에게 이 사항에 관해 도움을 요청하고 공동민원 접수를 하기에 이르렀다.

사건의 심각성을 파악한 홍성군은 한국농어촌공사 홍보실에 강력한 이의제기와 개선 요구의 공문을 보냈으며, 사건의 진위와 심각성을 파악한 한국농어촌공사 측은 이번 민원사항에 관해 한국농어촌 공사 홍보실의 편집오류를 인정했다.

이에 제기된 민원에 대한 홍성군은 홍보담당관 최윤경 주무관의 주도로 홍성군청 홍보전산담당관과 문화관광과, 한국농어촌공사 홍성지사와 내부적 3자 협의와 협력을 통해 ‘흙사랑 물사랑 10월호’에 ‘홍주 천주교 순례길’과 더불어 홍성의 역사적 사건과 역사인물, 유적지 및 관광지를 소개하는 내용을 6페이지 분량으로 편집해 게재하는 성과를 이뤘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홍주천주교성지와 유적지를 알리고 민·관이 협력해 공기업 기관지에 홍성을 알리는 보람된 경험이 됐다. 과거 지역신문 사설에서 ‘행정의 시작과 끝은 홍보다’라는 문구를 읽었던 기억이 있다. 이에 덧붙여 개인적 소견으로 ‘홍보의 끝판은 민과 관의 협심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글을 줄이며 이번 민원사항 해결에 도움을 준 홍성군청 홍보팀 김완섭 팀장과 최윤경 주무관, 문화관광과 서계원 과장, 유리 팀장, 김건영 주무관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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