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빈집·폐건물, 문화재생 모색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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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빈집·폐건물, 문화재생 모색하자
  • 홍주일보
  • 승인 2020.12.0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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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빈집이나 오래된 창고, 폐공장 등을 개조해 도서관, 공방, 카페 등 문화예술 공간 등으로 만드는 공간재생 움직임이 활발하다. 고르지 않은 바닥을 그대로 살리고, 벽에 붙은 스티커나 얼룩도 그대로 놔두는 등 공간에 스며 있는 세월의 흔적을 발견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는 반응이다. 재생 공간은 새것에서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안도감이 있다고도 한다. 낡고 오래된 빈티지 공간은 누구나 사진으로 찍어 남기고 싶은, 일상에서 얻는 영감의 원천이 되기도 한다. 이제 재생사업은 부수고 없애는 개발 논리 대신, 오래된 건물을 용도에 맞게 고쳐 쓰는 것들이 주목을 끌고 있다. 과거 흔적을 역사적 유산으로 재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농촌지역에서는 빈집이나 폐건물이 많아 더욱 필요성이 더하고 있는 실정이다.

홍성군의 경우도 농촌마을 곳곳의 빈집과 폐건물 등을 주민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 시켜 주목받고 있다. 홍성군은 이미 광천농협 소유의 폐창고를 복합문화공간으로 재생, 활용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광천의 폐교된 대평초등학교도 지역의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면서 코스모스 축제와 작품전시회를 여는 등 재생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여론이다. 최근 홍성군 은하면 대천마을 주민들은 오랜 시간 방치돼 마을의 혐오시설로 전락했던 마을회관이 문화향유공간으로 탈바꿈, 지난달 28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나섰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은 지난 1974년 준공돼 마을의 역사가 담긴 마을회관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대천마을 구 마을회관, 예술공간으로 태어나다’사업을 2019년 주민참여예산 공모사업에 신청해 선정됐다고 한다. 이 결과 군비 1억 원을 지원받아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한 결과 오래된 마을회관이 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나 마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이렇게 농촌지역의 인구가 계속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마을의 중심지에 있는 폐건물 등의 재생사업이 필요한 까닭이다. 주민들의 인식변화와 함께 문화예술 공간, 쉼터 공간 등을 매개로 주민들의 활동과 역량을 늘리고 삶의 질을 높여 활기찬 마을로의 변화를 기대하는 이유다.

농촌지역인 홍성군의 경우도 폐교나 빈집, 폐건물 등을 활용한 전략적인 정책 도입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나가야 한다. 동네의 빈집이나 마을 창고는 도서관이 되고 공방이 되며, 마을 카페가 되는 등 버려졌던 빈집, 폐건물들에 새 옷을 입혀야 한다. 이제 문화재생을 위한 모색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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