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착공식 가져
상태바
내포신도시 집단에너지시설 착공식 가져
  • 이잎새 기자
  • 승인 2020.12.24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민 측, “일절 통보 없는 가동에 당혹스러워”
착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테이프 컷팅을 마쳤다.

지난 23일 내포신도시 삽교읍 목리 일원에 위치한 집단에너지시설인 내포그린에너지㈜(대표 김만년)가 이번달 첫 가동 후 착공식을 가졌다.

내포그린에너지㈜는 약 995만 1729㎡의 면적으로 중축됐으며, 내포신도시 내 주거시설과 업무·산업시설 3만 9822세대에 LNG연료를 사용한 냉난방 열공급을 실시하게 된다.

착공식엔 양승조 충남도 지사, 김명선 충남도의회 의장,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한국남부발전 신정식 대표이사 등 최소인원이 참석했고 입장 전 KF94 마스크를 배부했으며, 경과보고, 기념사, 축사, 테이프 컷팅식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만년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내포그린에너지는 2014년 내포신도시에 집단에너지 공급을 위한 사업자로의 업무를 다하기 위해 당초 고형연료(SRF)를 사용하려다 친환경청정연료(LNG)를 사용하는 발전소로 최종 국면을 맞이했다. 그간 착공식까지 결코 순탄치 않았으나, 조정자 역할을 주도함으로써 주민 편의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착공식이 열린 내포그린에너지 부지 앞에서 내포집단에너지시설 주민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 위원장 김기현)의 규탄 시위가 진행됐다.

대책위는 내포집단에너지시설이 행정심판위원회로부터 주민 합의를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음에도 주민과 협의를 진행하지 않은 채로 용량을 기존 예정됐던 것보다 6배가량 증설시켰으며, 돌연 임시가동과 착공식을 진행시켰다고 불만을 표현했다.

이어 양승조 지사가 지난 22일 비대면으로 진행한 송년 기자회견을 통해 “이미 전문가들에 의해 안전성이 확보된 만큼 계속 추진할 것이며, 그분들(발전소 건설에 대해 반대 의견을 보이는 사람)은 소수다”라는 발언을 했고, 올해 1월 내포신도시 내에 거주중인 1500명 이상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열공급시설만 유지하고 발전시설은 중단해야 한다”는 답변이 85%로 나왔음에도 소수의 의견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해 반발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책위는 지난 10월 27일 중앙 행정심판위원회에 내포집단에너지시설 용량증설에 대한 허가취소 소송과 건축허가 취소 행정소송을 접수해 500여명의 주민이 참여한 집단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 지사는 착공식에서 진행한 축사를 통해 “열병합발전소의 건축은 충남도와 환경부, 수자원공사 등이 협력을 이뤄낸 결과이다”라며 “반대의견이 나오는 이유를 인지하고 있다. 충남도는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음을 밝히며 이를 위해 내포그린에너지를 통한 친환경에너지의 공급을 도모하는 것이다”고 밝혔다.

내포그린에너지㈜ 김만년 대표이사.
내포그린에너지㈜ 김만년 대표이사.
양승조 충남도 지사.
충청남도의회 김명선 의장.
한국남부발전 신정식 대표이사.
롯데건설 하석주 대표이사.
내포집단에너지시설 착공식장 입구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주민대책위원회.
내포집단에너지시설 착공식장 입구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주민대책위원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