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읍내 중학교 학급 배정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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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읍내 중학교 학급 배정 ‘기울었다’
  • 이잎새 기자
  • 승인 2021.02.16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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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중에 4학급, 홍주중에 3학급 배정
학급·교사 수 줄어 ‘상치교사’ 생겨

홍성교육지원청(교육장 김성수)을 통해 완료된 학급 배정에 홍주중학교 학부모들이 불만을 표하고 있다.

홍성중학교와 홍주중학교의 입학생 배정은 학생의 지망과는 관련 없이 교육지원청에서 홍성읍 거주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작위로 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9년에 이어 올해에도 홍성중학교에 4학급, 홍주중학교에 3학급이 배정되며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이로 인해 홍성중에는 같은 형식으로 배정된 2019년에 입학한 학생이 121명, 홍주중에는 84명이었으며 올해는 홍성중 1학년 학생이 122명이었고, 홍주중의 경우 92명으로 학생 인원수 차이가 벌어지게 됐다.

문제는 우선 학생의 수가 적어지면서 학교에 남게 되는 교사의 수도 함께 줄게 된다는 것이다. 인원감축으로 인해 정규직으로 전환되지 못한 기간제 교사들은 실직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기존 개설 과목이 있음에도 교사 인원수가 감축되면 ‘상치교사’가 생기게 된다. 상치교사는 홀로 2과목 이상을 담당하는 교사를 지칭하는 말로, 인원수가 부족해지면 개설 과목 담당 교사가 부재해 기존 교사들이 전공하지 않은 다른 과목의 담당도 병행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교사 본인도 부담이 큰 일이며, 학생들에게도 전문적인 교육이 진행되지 않을 수 있다.

이에 홍주중 학부모들은 “학급 배정으로 자녀의 학업에 지장이 생기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는다”며 “학급 수 배정이 왜 한 학교에만 밀집되는지 의문이다. 관련 법률이나 지침이 없다면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배려했으면 한다”는 의견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입학생 배정에 대해 홍성군의회(의장 윤용관)에서는 지난해 11월 학교환경 개선 간담회를 통해 관내 중학교 중 단성형태인 3개교(홍성중학교, 홍주중학교, 홍성여자중학교)를 남녀공학으로 전환해 과밀화 현상을 방지하고 형평성 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대처하자는 제안을 한 바 있으며, 홍주중학교 재학생 자녀를 둔 홍북읍 주민 A씨는 “급당 인원조절을 통해 학급 수를 조정해 상치교사 등의 문제들이 일어나지 않게 조절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는 의견을 표했다.

홍성교육지원청 측에서는 “학급 배정 과정에 있어서 결코 특정 학교에 유리하게 진행한 바가 없으며, 이번 일로 인해 학부모님들의 걱정이 많다는 이야기를 접했다”며 “홍주중학교 학생들이 학업에 있어 뒤처지거나 하는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원하기 위해 학교 측과 계속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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