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교육환경 개선방안 연구 공청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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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교육환경 개선방안 연구 공청회 개최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4.0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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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공동체별 혼성중학교 전환 찬반 의견 분분
패널 토론자 외 학교장들, 학부모들 의견도 들어

홍성군의회(의장 윤용관) 교육정책연구회(대표의원 노운규)는 지난 1일 홍성문화원에서 ‘홍성군 교육환경 개선방안 연구 공청회’를 비대면 인터넷 생중계 방송으로 실시했다. 공청회는 학령인구의 감소 등으로 관내 단성 중학교의 혼성 중학교 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마련됐다. 

이번 공청회에는 윤용관 군의회 의장, 군의회 의원과 김성수 홍성교육지원청장, 관내 초등학교와 중학교 교장들을 비롯한 교육 관계자들과 학부모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내빈 소개 △국민의례 △개회사 △축사 △주제발표 △패널 토론 △참여자 의견 듣는 순 등으로 진행됐다.

노운규 교육정책연구회 대표의원은 개회사에서 “이번 연구는 목표를 위한 방향을 정한 것이다”라며 “교육에 불합리한 것은 과감히 바꾸고 지켜야할 좋은 것은 더욱 개선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민주 충북대 교육학과 교수 등 발제자들의 연구 용역 발표에서는 교원, 학부모,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학부모의 경우 단성학교를 혼성학교로 바꾸자는 질문에 찬성 비율과 반대 비율이 동일(37.5%)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또한 남녀 공학중학교로 학교유형 전환을 ‘매우 찬성’하거나 ‘매우 반대’하는 비율이 각각 16.7%와 20.2%로 유사한 수준이었다.

반면에 학교 유형전환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찬성 비율(46.9%)이 반대 비율(23.4%)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남녀공학으로 전환을 ‘매우 찬성’하거나 ‘매우 반대’하는 경우에도 각각 25.0%와 12.5%로 나타나 적극적인 찬성 입장이 적극적인 반대 입장보다 2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다만 성별에 따라 학교유형 전환에 따른 의견으로는 여학생(35.0%)이 남학생(4.2%)의 반대비율보다 높게 났타났다.

학교 유형전환에 대한 교원들의 의견은 찬성 비율(56.8%)이 반대비율(31.8%)을 다소 앞섰다.남·녀공학중학교로의 학교유형 전환을 ‘매우 찬성’(22.7%)하거나 ‘매우 반대’(13.6%)하는 경우를 살펴봐도 적극적인 찬성입장이 반대 입장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용역에서는 “이런 설문 조사 결과로 볼 때 관내 교육 공동체가 학교유형 전환에 대한 의견이 협의가 되지 않은 상태”라고 규정했다. 따라서 “학교유형 전환은 단기 정책 과정이 아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안정적이고 점진적인 개선 방안을 모색해야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방안으로 중단기로는 3개 학교 중 1개 학교를 혼성학교로 하는 것을 제안했고 장기적으로는 읍내 3개 중학교 모두 혼성 중학교로 전환하는 것을 제안했다.

토론회에서는 대부분 남·녀 혼성중학교로의 전환에 긍정적이면서도 관내 교육 공동체의 뜻을 모아 중장기적으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여론이었다.

좌장을 맡은 김경수 청운대 교수는 “코로나19 시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모일 정도로 교육은 큰 문제”라며 “군의회에서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정말 중요한 주제를 가지고 공청회를 한 것에 군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한다”고 말했다.

노운규 대표 의원은 “홍성읍의 경우 초등학교는 모두 혼성이고, 중학교는 모두 단성, 고등학교는 홍성여고를 빼고는 다 혼성인 상황”이라며 “학생들의 통학과 학업성취도 향상을 위해 중학교를 혼성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진익 홍성교육지원청 교육행정과장은 “지식중심 교육은 단성학교로 존치해도 되지만 역량중심의 교육으로 정한다면 혼성학교로 전환하는 것이 더 긍정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역량 평가 모델, 데세코(DESSECO)에서 말하는 개념으로 지난 2016년 우리나라 학생들의 역량평가를 했는데 그때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학생은 수능 성적이 좋은 학생이 아니었다”며 “미래사회에서 필요한 핵심역량을 함양하는 교육의 장에는 어떤 유형이 바람직한지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성환 홍성군청 교육체육과장은 “장기적으로는 남·녀 공학화가 추진이 필요하지만 학교 통학거리, 학령인구 감소, 고등학교 연계성 등에 대해 지역사회 검토,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필요하다”며 “관내에서는 홍성고 이전 문제에서도 경험했듯이 장기적으로 보고 점진적인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갈등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각 학교 교장이 말하는 교육 현장에서의 목소리도 듣고 학부모들의 질의사항을 교육관계자들이나 전문 패널들이 직접 답하는 시간도 가졌다.  

한편 홍성군의회 교육정책연구회는 지난해 9월 홍성군의 교육환경을 함께 고민하고자 홍성군의회 의원 11명, 전원이 참여해 만들어진 연구회 모임이다. 연구회는 지난해 10월 ‘홍성군 교육환경 개선 방안 연구’를 시작했으며, 지난 1월 29일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를 토대로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공청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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