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가정과 학교, 사회가 같이 보살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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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은 가정과 학교, 사회가 같이 보살피는 것”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05.15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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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청 교육체육과 청소년팀
홍성군청 교육체육과 청소년팀의 송영성 주무관, 김혜숙 팀장, 송병숙 주무관, 문영환 주무관. 

“어려운 가정 청소년을 지원할 때 가장 보람 있어”
“가정 밖 아이들, 선입견 없는 주민들 관심 필요해”


‘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옛말이 흔히 쓰이는 것처럼 우리 사회는 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을 기울인다. 조선시대 때 수령의 덕목이 지역내 과거 급제자를 늘리는 것이었던 것처럼 현대에는 청소년들의 교육을 지자체에서 보조하고 있다. 홍성에서는 교육체육과 청소년팀이 지역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시설을 관리하고 청소년들을 위한 다채로운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1월 1일 신설된 군청 교육체육과 청소년팀은 홍성군의 청소년들을 돌볼 목적으로 만들어진 곳이다. 이전에는 교육체육과의 인재양성팀에서 청소년 관련 업무와 도서관 관련 업무를 했다. 하지만 갈수록 늘어가는 아동과 청소년 관련 업무를 전문적으로 맡을 팀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 사람들의 관심 속에 팀의 목적이나 소속조차 쉽게 결정하기 어려웠던 청소년 팀은 결국 교육체육과에 신설됐다.

2년째 팀을 맡고 있는 김혜숙 팀장은 “현재 청소년들의 복지와 교육에 대해 5대 5 정도 비율로 업무를 하고 있다”며 “청소년 업무를 보면서 좋은 점이 많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팀장은 이내 “청소년을 위한 예산확보가 쉽지 않다”며 “특히 청소년들에게 특별지원으로 더 많은 혜택을 주고 싶었는데 선정한 사례만 지원할 때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렇듯 청소년팀에서는 청소년 특별지원, 위기청소년 보호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청소년 특별지원은 읍·면에서 신청을 받아 발굴된 사례를 선정해 지원한다. 또한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 업무도 맡는데 청소년 고용 금지 준수 확인이나 위반 시 과징금 조치 등의 업무를 처리하기도 한다. 업무를 맡은 송영성 주무관은 “청소년에게 특별지원을 해줄 때는 어려운 환경의 아이들을 돕는다는데 보람이 있다”며 반면에 “청소년 유해환경 관리를 위해 코로나로 어려운 경제 속에서도 청소년 고용 금지나 과징금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은 감정상 어려울 때가 많다”고 말했다.

지난해까지 송 주무관이 맡은 일을 했다는 문영성 주무관은 “과징금을 조치할 때 대상자 자신이 ‘청소년들에 의해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할 때가 있다”며 “그래서 우리가 과징금 조치를 하면서도 (우리가) 동시에 잘못을 하는듯해 죄송스러운 분위기가 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철이 삼촌’인 이철이 대표의 청로회가 운영하는 청소년단기쉼터도 청소년 팀이 지원하는 사업 중 하나다. 김혜숙 팀장은 “충남도내 15개 시·군 중 청소년 단기 쉼터를 운영하는 곳은 네 곳 뿐”이라며 “이런 단기 쉼터 시설이 없는 타 시·군에서 도움이 필요한 경우 연락이 와 협조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김 팀장은 “단기쉼터의 경우 부모의 반대가 있으면 쉼터에 아이들이 있을 수 없기 때문에 안타깝기도 하다”며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데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도움을 줄 수 없을 때 슬프기도 한 그것이 우리 업무”라고 말했다.

한편 청소년팀은 다양한 교육활동도 지원하고 있다. 청소년 수련시설(홍성군청소년수련관, 광천문화의 집)을 통해 예술프로그램, 청소년 특성화 프로그램, 방학중 프로그램, 방과후 아카데미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소년소녀합창단 △꿈의 오캐스트라단 △신문기자단 △바둑교실 △베이킹·바둑·중국어 교실 △뮤지컬 △난타 교실 △각종 체험교실 등을 지원한다.

청소년 수련시설이나 문화 공간을 만들고 관리하는 것도 청소년팀이 하고 있다. 올해에는 특히 홍성군 다기능복지센터 2층에 청소년을 위한 공간과 청소년수련관 1, 2층에는 청소년 전용 카페 조성을 계획하고 있다.

해가 갈수록 교육을 위해 학교 밖에서의 도움이 필요해지고 있다. 코로나19 시대에는 학교에 학생들이 갈 수 조차 없어 특히 가정과 사회의 역할이 커졌다. 지자체가 교육에 줘야할 도움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시계의 분침이 돌아가기 위해선 보이지 않는 수많은 톱니바퀴들이 돌아가야 한다. 홍성 아이들의 빛나는 미래를 위한 교육을 위해 오늘도 청소년팀은 톱니바퀴의 하나로 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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