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최초로 소방안전관리 앱 출시했다”
상태바
“충남 최초로 소방안전관리 앱 출시했다”
  • 황희재 기자
  • 승인 2021.05.30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도립대 컴퓨터공학과 조은별·양기선 학생, 오승택 교수가 개발
왼쪽부터 충남도립대학교 컴퓨터공학과 조은별 학생, 오승택 교수, 양기선 학생.

충남도립대학교(총장 김용찬)에서 홍성소방서(서장 김성찬)와 협력해 홍성군민들을 위한 ‘홍성소방서 소방안전관리 앱’을 제작해 지난 25일 출시했다. 

홍성소방서는 충남도립대 컴퓨터공학과에 소방안전관리 앱 기획안을 전달해 제작을 의뢰했으며 해당학과에서 모바일 프로그래밍 강의를 담당하고 있는 오승택교수와 3학년으로 재학 중인 조은별, 양기선 학생이 개발을 맡아 앱을 완성했다.

오승택교수의 말에 따르면 소방관련 자료수집부터 실제 기능을 구현하기 까지는 한 달 정도의 기간이 소요됐다고 전해진다.

지난 24일 방문한 충남도립대학교에서 오승택교수와 두 학생들에게 제작과 관련된 자세한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먼저, 이들이 직접 보여준 소방안전관리 앱의 첫 화면은 △꼭알아요 △점검해요 △긴급전화 등 총 세 가지의 버튼으로 구성된 간단한 화면이었다. 첫 화면 가장 왼쪽에 있는 ‘꼭알아요’는 주택용 소방시설에 대한 안내 자료와 심폐소생술 등 응급조치에 대한 교육 자료화면으로 이어지는 버튼이다. 

가운데 위치한 ‘점검해요’ 버튼을 누르면 사용자가 주거시설과 축사시설을 자율적으로 점검해볼 수 있는 자율안전점검 체크리스트 화면이 나타난다. 화면 가장 오른쪽에 있는 ‘긴급전화’ 버튼의 경우 휴대전화 다이얼 키패드에 숫자 ‘119’가 자동으로 입력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이폰 사용자가 안전관리 앱을 사용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번에 제작된 안전관리 앱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해당 앱을 아이폰으로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의 프로그래밍 언어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프로그래밍 언어는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컴퓨터에서 사용하는 기호체계로, 전 세계에 여러 언어가 존재하는 것처럼 프로그래밍 언어에도 다양한 종류가 존재한다.  

만약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두 종류의 스마트폰에서 모두 작동하는 앱을 개발하려면 각기 다른 프로그래밍 언어를 활용해 별개로 프로그램을 제작해야만 한다. 

거대 기업인 애플에서 아이폰을 생산하고 있지만 결정적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시장 점유율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기관에서는 아이폰이 아닌 안드로이드 프로그래밍 강의를 개설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학교에서 소수민족의 언어가 아닌 영어나 중국어를 가르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충남도립대학교 컴퓨터 공학과 역시 아이폰용 프로그래밍 언어인 스위프트(Swift) 강의가 개설되지 않았기 때문에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는 안드로이드용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앱을 개발했다.

현재, 앱이 가지고 있는 기능은 매우 간략하다. 하지만 추후 많은 사용자들이 앱을 사용하면서 요청사항과 불만사항을 접수하고 기능을 개선하는 과정을 반복하다보면 앱의 기능과 역할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작과정에서 소방법에 대한 조사도 철저히 실시했다고 밝힌 오승택 교수는 “소방법에 대해 살펴본 결과 범위와 내용이 방대해 소방관련 비전문가들은 어떤 행동이 법에 저촉되는지 직관적으로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추후에 우선적으로 추가될 기능은 법률검토 체크리스트 항목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체크리스트의 어느 항목에, 어떤 답이, 얼마나 체크되는지 꾸준하게 데이터를 축적하다보면 통계분석을 통해 취약부분 파악에도 앱을 활용할 수 있고, 축적한 데이터로 앱 자체의 방향성도 수립할 수 있다”면서 “충남도립대와 홍성소방서가 지속적으로 협력해서 앱을 관리해 이번 프로젝트가 대학과 기관간의 좋은 협력 사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제작에 참여한 조은별 학생은 “컴퓨터 공학이 다양한 분야에 접목된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느꼈고, 전공 관련 지식이 아닌 새로운 분야에 대해서도 많이 알게 돼 보람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양기선 학생은 “그동안 강의를 들으며 이론적으로 배워왔던 기술들을 활용해 실제 기획부터 구현까지 프로그래밍 실무의 전 과정을 경험할 수 있어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이 개발한 안전관리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서 ‘홍성소방서 소방안전관리 앱’을 검색하거나 인터넷 주소(play.google.com/store/apps/details?id=com.hong_119.turningcard)를 입력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김성찬 홍성소방서장은 “홍성소방서 안전관리 앱을 활용한 자율적인 소방안전점검으로 가족과 동료의 안전지킴이가 돼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