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축협, 배합사료공장 통합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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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축협, 배합사료공장 통합 운영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1.06.03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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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진·보령축협과 공동투자 ‘충남농협사료’ 법인 설립
농협 충남배합사료공장 통합 운영… 경쟁력 강화 기대
2023년까지 당진 송악에 공장건설, 연간 24만톤 생산

농협중앙회는 지난달 25일, 충남지역축협 3곳이 각각 운영하던 배합사료공장을 단일 공장으로 통합 운영하는 공동사업’ 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축협(조합장 이대영)은 당진축협(조합장 김창수), 보령축협(조합장 윤세중) 등 3곳의 농협사료가 공동 투자해 연간 24만 톤 생산 규모의 단일 공장을 구축하는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업을 공동 운영할 계획이다.

충남에는 지역축협이 운영하는 배합사료공장이 4곳 있는데, 이 가운데 3곳이 사업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각 축협이 개별 운영하던 노후화한 사료공장을 폐쇄하고 2023년까지 단일 공장으로 재편한다. 최신 자동화 설비를 구축해 사료 품질을 높이고 생산원가는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사료와 충남 3곳 축협의 배합사료공장 통합은 2017년 1월 농협사료와 당진축협이 ‘배합사료 공동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물꼬를 텄으며, 이후 통합 공장건설 태스크포스(TF)가 만들어졌고, 그해 5월 이전 대상부지 지구단위계획이 결정 고시됐다.

홍성축협과 보령축협이 공동사업 참여 의사를 밝힌 것은 지난해 7월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10월에는 농협사료와 3곳 축협이 통합 배합사료공장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이후 수차례 실무진 검토를 거치면서 사업철회 위기도 겪었지만 결국 본 계약 체결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통합운영의 계기는 당진축협 사료공장의 신축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신축 부지에 충남지역 통합 사료공장을 짓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주장이 제기됐고, 이전과 달리 다양한 장점이 부각되며 통합 논의가 빠르게 진척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럼에도 통합과정은 순탄치 않아 일부 지역에서는 지역 내 사료공장을 폐쇄하는 데 대한 농민들의 반발이 터져 나왔던 것으로 알려진다. 하지만 지역축협의 사료공장 통합이 축산농가에 실익이 될 것이라는 점이 농가를 설득했다는 설명이다.

통합 배합사료공장은 당진시 송악읍 가학리 일대 3만9600㎡(1만2000평) 부지에 들어선다.

농협사료와 당진축협의 출자금 각 170억 원 등 총 520억여 원이 투자되며, 예상 착공 시기는 올해 11월로 예정하고 있다. 2023년 6월 공장 준공을 마치면, 하반기에 가칭 ‘충남농협사료’ 법인을 설립해 본격 가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생산능력은 2교대 300일 근무 기준 연간 24만 톤으로 이는 홍성·보령·당진축협의 기존 배합사료공장 생산량 합계인 14만여 톤보다 70% 증가한 양이다. 원료투입·분쇄·배합·가공 등 주요 생산공정에 무인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가동시간을 늘릴 경우 연간 48만 톤까지도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 이대영 홍성축협 조합장은 “통합 사료공장이 조합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공장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충남지역의 사료공장 통합이 농협 전체 사료공장 통합으로 확산될지도 관심사다. 농협 배합사료공장은 농협사료 9곳, 지역축협 16곳 등 모두 25곳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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