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바오 효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홍성군 신청사 건립을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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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바오 효과로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홍성군 신청사 건립을 기대하며”
  • 이종화 <충남도의회 행정문화위원회>
  • 승인 2021.06.30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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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이 군청사를 신축하기 위해 설계 공모를 진행하고 있다. 홍성군 신청사 건립사업은 오는 2024년 준공을 목표로 총사업비 811억 원을 투자해 전체면적 2만 739㎡로 지하 1층, 지상 7층 규모이다.

군청사는 군민의 복지와 홍성의 미래를 이끌어갈 매우 중요한 장소로 홍성군민 모두가 내 집을 짓는 마음으로 관심이 집중돼 있다.

필자는 행정의 효율성과 군민이 많이 이용하는 만큼 다양한 기능을 갖춘 내부시설도 중요하지만, 건물 외관도 홍성의 랜드마크가 되고 도시 경관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설계를 강조하고자 한다.

한 도시의 건축물이 그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나 현상으로 스페인 북부 소도시 빌바오에서 비롯된 ‘빌바오 효과’라는 신 경제용어가 있다.

빌바오는 15세기 이래 제철소·철광석 광산과 조선소 등이 즐비했던 공업도시였으나 아시아 국가들의 제철과 조선업 등이 발달과 더불어 바스크 분리주의자들의 테러가 잇따르면서 도시의 기능이 점차 침체해 마약과 실업으로 죽음의 도시로 불리기도 했던 곳이다.

이런 빌바오를 재생하기 위해 지방정부와 주민들이 깊은 고민 끝에 문화산업을 통한 경제 부흥을 계획하고 ‘구겐하임미술관’ 건립 유치를 성공시켰다.

구겐하임미술관 건립은 캐나다 출신 거장 건축가 프랭크 게리(Frank Owen Gehry)가 설계해 ‘미술품보다 더 유명한 미술관’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외관을 보기 위해 많은 관광객이 찾는 도시가 됐고 개관 당시 연간 50만 명 유치가 목표였으나 한 달 만에 10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찾아와 5년 만에 건축비와 운영비 등 모든 비용을 해소했다.

또한 멋진 야경을 보기 위해 정주(停駐)할 수밖에 없는 형태로 호텔 수는 10배, 일자리는 5000여 개가 증가했으며 1인당 국민소득도 스페인의 평균소득 3만 불보다 1만 불이 높은 4만 불로 고소득 도시가 됐다.

이처럼 우리 홍성군에서 건립하는 신청사도 군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건축물이 될 수 있도록 멋진 디자인을 갖추고 신청사에 찾는 군민과 관광객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될 수 있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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