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극지를 품에 안고 미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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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극지를 품에 안고 미래로!
  • 최 빈(광천고 3) 학생기자
  • 승인 2012.05.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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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지는 우리에게 있어 막연하기만 할 뿐이다. 당장 부모님이나 형제자매, 친구들을 붙잡고 물어보면 막연한 대답들만이 돌아올 것이다. 한국과 극지 사이에 펼쳐진 아득한 거리처럼 우리들에게 극지란 그러한 곳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극지에 대해서 무엇을 알고 있을까? 사시사철 눈에 쌓인 새하얀 대지 아니면 뒤뚱뒤뚱 걷는 펭귄들! 그러나 남극에 대해 조금이라도 알아봤다면 극지의 수많은 가능성과 그 가능성이 인류는 물론 대한민국의 미래에 대해 지니는 의미가 무엇인지 고개를 끄덕이게 될 것이다.

인간의 본능인 호기심은 인류를 미지의 대륙으로 이끌었고 극지는 과연 그것에 보답이라도 하듯 수많은 가능성을 제시해 주었다. 작디작은 크릴에서 거대한 포유류 고래에 이르는 수많은 생명자원과 인류의 피라고도 할 수 있는 석유! 거기에 천연가스에 이르기까지 극지는 그야말로 지구가 품은 마지막 자원의 보고이다. 거기에 판구조운동에 따른 대륙이동을 고려한다면 현재의 남극 대륙은 이동하여 초목이 넘치는 따뜻한 대륙이 된다는 지질학적 사실까지, 거기에 중국대륙의 1.4배에 달하는 거대함마저 있다. 이는 앞으로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에 전전긍긍하는 각국의 지도자들과 과학자들을 매료시켰고 그들을 불러들였다.

미지의 대륙으로 알려졌던 극지들은 19세기에 접어들면서 차츰 알려지게 되었으며, 20세기에 들어서는 탐험과 동시에 연구가 인접국과 강대국들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우리나라도 1988년 2월 17일에 서남극 대륙 남셰트랜드 군도 킹조지 섬 바튼 군도에 세종과학기지를 건설함으로써 남극으로의 길이 열리게 되었다.

한편 우리나라는 북극으로도 그 팔을 뻗어 2002년 4월부터 다산과학기지를 운영하기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의 연구원들은 그곳에 파견되어 해양생태학, 지질, 지구물리학이나 빙하학, 대기과학 등 수없이 많은 분야에 이르는 기초과학을 세계 각국의 과학자들과 연계하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한 과학자의 기저에서부터 조국의 이익에 관한 것까지 수많은 이유와 사명을 안고서 막중한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극지방이 우리나라, 나아가 미래와 무슨 관련이 있을까? 또 우리나라는 다가올 미래에 대하여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남극의 개발 및 연구 또한 매우 중요한 사안이다. 세계 각국이 왜 남극으로 몰려드는가? 남극은 그야말로 자원의 보고(寶庫)라 할 만한 곳이기 때문이다. 철이나 구리 같은 각종 광물자원은 물론이고 차세대 식량으로 각광받는 크릴. 지구 담수량의 68%에 달하는 수자원에 천연가스는 우리나라 소비량 300년의 분량에 달하는 막대한 양(量)이 묻혀있을 정도이다. 그러므로 세계가 뜻을 모아 극지를 수호하는데 뜻을 모으는 것은 당연하다. 그야말로 남극, 극지는 인류의 보물이자 희망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극지방에 대한 연구는 다른 나라들이 가지는 의미보다도 더 특별하다고 본다. 극지를 연구하는 일은 기초과학의 진보에 있어 뿌리와도 같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가 극지로 향하는 이유를 되뇌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보통 우리는 극지의 연구라고 하면 해양생태학이나 지질학 같은 과학기술적 분야만을 떠올리지만 남극이 우리뿐만 아니라 이 세계, 인류의 미래에 가지는 그 크기와 의미를 생각해 본다면 이는 매우 중요한 사실이다. 극지를 연구하는 것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다. 우리보다 앞서 극지로 진출한 수많은 나라들이 있다. 극지연구는 비단 이공계의 지식뿐만 아니라, 정치나 외교 같은 인문사회에까지 이르러, 그야말로 과학을 아우르는 것이다. 이것은 인류가 쌓아올린 모든 과학에 대한 당찬 도전이며 우리나라가 다가오는 미래에 대비하는 든든한 보험인 것이다. 따라서 극지는 우리나라에게 있어 시커먼 안개속의 도원향이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다.

앞서 말했듯이 극지연구는 국가의 모범과 국제적인 공조(共助)도 매우 중요하지만 평범한 사람들, 특히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우리들 학생의 이해와 관심이 중요하다. 국가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교육이나 홍보 같은 방법으로 극지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관심을 드높일 필요가 있으며 또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투자로 보다 연구 환경을 개선하고 확장하면서 꾸준한 연구가 진행되도록 도와야 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보다 극지에 다가선다면 우리 대한민국은 극지가 선물해 줄 희망과 공영 그리고 번영이라는 미래에 당당하게 가슴을 펴고 서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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