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건설, 입주민대상 갑질 생생한 증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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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건설, 입주민대상 갑질 생생한 증언 나와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1.11.13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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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흥아파트 입주민들의 지속되는 항의에도 변화 없어
최근 입주 90여 세대, 이상하다 못해 황당한 일 겪어
지난 6일  홍문표 국회의원이 집회 현장을 방문해 입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내포신도시 자경마을 중흥S-클래스 리버티아파트(이하 중흥아파트) 입주민(동대표 문병오)들이 지난달 9일부터 이어온 집회를 마무리하고 새로운 투쟁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이어온 집회 과정에서 최근 입주민에 대한 중흥건설의 새로운 갑질이 드러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흥아파트 동대표 문병오 군의원은 지난 6일 집회에서 “그동안 집회를 진행해 왔지만 중흥건설 측의 변화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문 의원은 “중흥건설 측에서는 5년 전에 합의 분양이라고 말했다고 주장한다”며 “합의 분양은 계약서상의 내용이었고 우리는 분양할 수 있다고 들었고 당시 내용을 보면 선택 사항이라는 말까지 했는데 이제와 법적으로 하겠다며 일방적으로 통보만 하고 주민들과 대화를 하지 않고 향후 진행사항에 대한 말도 일체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는 이번 집회로 끝내지 않고 중흥건설 측에 대한 지속적인 항의를 위해 입주민들과의 논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이 아무개 씨 역시 중흥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한 중흥건설의 갑질에 대해 증언했다.

이 씨에 따르면 지난 8월 갑자기 임대업자 중흥산업개발 측에서 연락을 받았다. 회사 측은 그날 오후 2시에 전화해 “내일 오전 10시까지 아파트 임대여부를 답하라”고 말하며 이 씨의 융자 알아볼 시간을 확보해달라는 요청이나 다른 평수나 동호수를 검토해 달라는 요청에도 불가능하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그리고 지역 주민 90여 세대를 개별로 광주광역시에 소재한 회사로 불러 계약하게 했고 집을 보여 달라는 요청에도 잔금을 모두 치르기 전까지는 집을 절대로 보여주지 않았다.

또한 이 씨가 집 열쇠를 받아 들어가 보니 거실에 쓰레기 더미가 치워지다만 상태로 있었는데 이에 항의하니 입주 청소는 입주자가 하라는 답변을 받았다. 또한 관계자로부터 입주시설물점검표를 받았는데 △창틀 옆 도배 불량 △세탁실 천정 코너 곰팡이 △세탁실 창틀 밑 도장 망가짐 △싱크대 누전·누수 등 수없이 많은 하자가 있었고 이에 더해 추가적인 입주 시 하자를 하루 안에 작성해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에 대해 이 씨가 따로 알아보니 중흥건설이 전 입주자에게 하자인 부분에 대해 원상복구명목으로 돈을 따로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그럼에도 하자가 이렇게 많다는 것은 하자를 하나도 고치지 않고 이 씨에게 다시 임대한 것 아니냐는 의심을 하게 했다.

이런 수많은 문제점에 대해 이 씨는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이 씨는 “하나부터 열까지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중흥건설의 행태는 서민인 입주민들에 대한 ‘갑질’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라고 분개하며 “비슷한 시기 입주자들 90여 세대도 비슷한 일을 겪었는데 이를 지역구 국회의원인 홍문표 의원에게 민원을 내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홍문표 국회의원과 홍성군의회 의원들이 집회 현장을 찾아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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