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화송전선로, 봉신리선 진정 국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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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화송전선로, 봉신리선 진정 국면?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4.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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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4~15일 이동주민들 봉신교 공사현장에서 극한 대립
이후 지난 19일까지 잠잠… 이동마을 이장 “협의 진행 중”
지난 15일 공사현장을 막고있는 주민 측과 공사를 하려는 회사 측이 날선 대화를 했다.

내포신도시 고압선 지중화송전선로 사업을 두고 대립해 왔던 지역 주민의 일부가 내포그린에너지(주) 측과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지난 14일과 15일 이틀간 봉신리 이동마을주민들과 내포그린에너지 관계자들은 지중선로 공사를 두고 극한 대립을 벌였다.

공사의 시공을 맡은 롯데건설에서 지중화선로 공사를 위해 포클레인과 덤프트럭 등을 봉신교 인근 공사현장으로 진입하려는 것을 이동마을주민들이 몸과 현수막으로 인간띠를 만들며 저지한 것이다. 이로 인해 집회 관리를 위해 경찰이 출동하는 등 소란이 있었다.

지난 14일에는 회사 측과의 협의로 주민들과 중장비 모두 철수하는 것으로 마감됐지만 15일에도 주민들이 공사현장을 막고 있어 회사 측은 포클레인을 시위현장 바로 앞으로까지 이동시키고 ‘공사를 하게 해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이동 주민들과 회사 관계자가 언쟁이 벌어져 회사 측의 법적으로 조치를 취해질 수 있다는 경고와 주민 측의 날선 발언이 이어지기도 했다.

경찰 측에서는 “공사현장 주변에는 안전문제 때문에 집회 허가를 내주지 않는다”면서 “주민들의 시위 현장이 신고된 장소가 아니기 때문에 집회장소를 신고된 위치로 옮기거나 해산해야한다”는 뜻을 밝혔다. 지난 15일에는 경찰 규정에 따라 주민들에게 강제 해산 절차를 진행할 수 있는 직전 단계인 3차 해산 경고까지 진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봉신리 이동 주민들과 내포그린에너지 측은 지난 15일의 대립을 마지막으로 19일까지 추가적인 충돌이 벌어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강성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동 주민들이 회사 측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지만 자세한 사정은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우리 비상대책위 측의 입장은 ‘학교와 아파트가 밀집돼있는 현재 선로를 변경해 우회 선로를 해달라는 것’ 그대로”라고 강조했다.

유준형 이동마을이장은 “내용은 밝히기 어렵지만 회사 측과 협의가 진행 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비상대책위원회에는 LH스타힐스·중흥S클래스·봉신리 이동마을 주민들과 홍북초등학교 학부모들 등이 소속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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