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력의 갈산, 올해 꼭 주민자치회로 전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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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력의 갈산, 올해 꼭 주민자치회로 전환을”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5.07 0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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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자치공동체 릴레이 인터뷰 ⑩ 정동선 갈산면 주민자치위원장

지난 1995년 5월,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회 의원을 동시에 뽑는 4대 지방선거가 실시되며 민선자치시대가 막을 열었다. 2000년대 초 김대중 정부에서는 ‘읍·면·동 기능전환 보완지침’을 만들며 중앙정부로부터의 풀뿌리민주주의를 시도했고 지금에 이르렀다. 20년에 가까운 시간이 흐른 시점에서 주민자치공동체의 현재와 미래를 들어보기 위해 홍성군의 11개 읍·면 주민자치공동체 회장들을 만났다. <편집자주>

20년 가까운 활동 경력, 주민자치위원회의 ‘산증인’
4년 임기 중 주민자치회 전환 이루지 못해 아쉬워
코로나 상황 완화돼 프로그램 운영 순조롭게 진행

 

올해로 4년째 갈산면 주민자치위원장을 맡고 있는 정동선 위원장은 20년 가까이 활동해 온 갈산면 주민자치위원회의 산증인이다. 그런 그가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의 갈산면 주민자치위원회 활동에 대해 역설하며 전한 첫 감정은 ‘아쉬움’이었다. 

갈산면의 경우 주민자치 활동을 적극적으로 원하며 나서는 주민들이 많아 주민자치회로 전환될 경우 활동할 인적 자원은 충분한 상황이라고 설명한 정 위원장에겐 이런 긍정적인 상황 속에서도 아직 주민자치위원회를 주민자치회로 전환하지 못한 것이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오두리 산업폐기물처리장 사업 반대 때도 보여줬듯 갈산면 주민들은 단합도 잘되고 인구수도 많은 편입니다. 무려 홍성군 11개 읍면 중 홍성·광천·홍북 다음으로 네 번째를 차지하고 있죠. 특히 면 단위치고는 중심 상가 거리도 잘 형성돼있다고 자부하고 있어요. 또 면의 경제력이 주민자치 활동을 좌우하는 면도 상당합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봉사활동을 원활히 할 수 있거든요. 이렇게 여러모로 좋은 조건 속에서도 우리 면이 아직까지 주민자치회로 전환하지 못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까워요. 그동안 주민자치위원장으로 있었던 제 잘못이 크겠죠.”

지난해 재임해 주민자치위원장으로서 4년 차를 맞이한 그는 올해 임기의 끝을 향해가고 있다. 위원장으로서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그의 주목표는 단연코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이다.

“우리가 주민자치회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갈산면의 현안을 찾고 그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기관과 우리 주민들이 힘을 모아 상황에 맞는 사업을 기획해야 하는데, 우리 주민자치회는 바로 그 사업 기획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었어요. 사업을 기획하는 능력이 뒷받침됐었더라면 우리 주민자치위원회는 이미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을 이뤘을 겁니다.”

하지만 정 위원장은 올해엔 반드시 주민자치회로 전환할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현재 갈산면의 주민자치회로 나아갈 여건이 충분한 만큼 주민자치위원들을 단합시키고 함께 노력한다면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은 충분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정 위원장은 주민자치회 전환뿐만이 아닌 주민자치위원회 프로그램 운영에 대한 고민도 털어놨다.

“최근 4년 동안 주민자치위원장을 맡아 왔지만 2019년 가을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부터 최근까지 이어진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제대로 된 활동을 해보지도 못하고 두 번의 임기가 훌쩍 지나가 버린 느낌”이라고 토로했다.

정 위원장의 말대로 아프리카돼지열병과 코로나19로 인해 주민자치위원회 프로그램 활동이 운영되지 못한 지 벌써 3년 가까이 흘렀다. 다행히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제한이 완화되면서 갈산면 주민자치 프로그램도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주민자치 프로그램은 지난 4월부터 시작했어요. 올해 9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데, 현재 8개 프로그램은 이미 개강했고, 1개 프로그램은 노래 교실인데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느라 아직도 개강하지 못했어요. 프로그램을 오랜만에 열어서 그런지 주민들의 참석율도 좋고 모든 프로그램이 잘 운영되고 있습니다. 특히 탁구 교실의 경우, 예전엔 도 단위 대회에서 상을 수상하기도 하며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었기 때문에 올해도 기대가 됩니다.”

이밖에도 갈산면 주민자치위원회는 백야 김좌진장군 생가지 인근 지역을 정돈하거나 홍성IC를 지나는 손님들을 갈산면으로 유도하기 위한 유치 방법도 찾고 있는 중이다. 인터뷰를 갈무리 지으며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었더니 그는 또 외쳤다. 

“올해엔 꼭 주민자치회로의 전환을 이뤄내겠습니다.” 

부디 정동선 갈산면주민자치위원장이 그간 고민과 노력을 통해 ‘주민자치회 전환’이라는 큰 숙제를 꼭 해내며 환한 미소와 홀가분한 마음으로 20여 년의 주민자치 활동과 주민자치위원장 임기를 성공적으로 마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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