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골프장 예정지 인근 저수지서 수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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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곡골프장 예정지 인근 저수지서 수달?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5.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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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천골 저수지에서 소문의 수달과 삵 확인 
김금녕 씨 공개한 영상… 생태계 보전해야
사진)호천골 저수지에서 촬영된 삵의 모습.

장곡골프장 예정지 인근 호천골 저수지에서 천연기념물 제330호 수달과 멸종위기2급 삵이 촬영됐다. 김금녕 홍성군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이 지난 3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숲속연못 누가누가 살까요?’라는 제목의 동영상은 지난달 27일부터 5월 3일까지 호천골 저수지의 모습을 촬용해 약 10분 분량으로 편집한 영상이다.

인근 주민들에게서는 호천골 저수지에서 수달이 밤에 헤엄치는 것을 목격했다는 소문이 있었지만 영상으로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김 사무국장은 “수달이나 삵 같은 보호해야할 동물들의 서식 공간을 공개하는 것은 많은 부담이 있는 일”이라면서 “하지만 자연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마을 주민들이 힘을 얻지 못한다면 영상에 나오는 수달이나 삵도 결국 서식지를 잃게 되리라 생각했다”고 영상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호천골 저수지는 인가와의 거리가 있어 종 다양성과 인간과의 공존이 자연스럽게 이뤄지는 아주 훌륭한 장소로 수달의 존재는 이미 알고 있었다”고 전했다.

곽현정 상송1구마을이장은 “호천골 저수지에 수달이 있다는 소문은 예전부터 있었다”며 “최상급 포식자인 수달이나 삵이 있다는 것은 생태계가 살아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호천골 저수지의 경우 인근에 있는 자연림이 큰 역할을 했을 텐데 이러한 자연림이 훼손이 된다면 생태계는 다시 위협받을 것”이라면서 “호천골 저수지 인근 주민들은 저수지 물로 농사를 짓고 있는데 이 주민들도 농약이나 자연림 훼손으로 여파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호천골 저수지에서 촬영된 수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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