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 추억이 있는 시장을 살리자
상태바
사람과 추억이 있는 시장을 살리자
  • 서유정(홍성여고2) 학생기자
  • 승인 2012.07.19 11: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얼마 전 광천전통시장의 진입로가 확대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광천 사는 사람으로서 이는 굉장히 잘된 일이다. 그동안 내가 봐온 광천은 관광버스가 관광을 오게 되면 가까운 하상주차장에 주차를 하곤 했는데, 어쩌다 시장 입구를 잘못 들어선 사람들의 경우 차를 오거리에 대는 경우가 흔하였다. 그러다 보면 시내버스 통행은 물론이거니와 차량 통행도 도로가 좁다보니 혼잡한 상황이 벌어지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특히 시장 입구 쪽은 차가 즐비해 있는데, 진입로를 확대한다고 하니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요즘 각 지역마다 전통시장 개발이 활발하다. 홍성의 경우에는 시장가는 날을 만들어 장바구니 주기를 시행하기도 하고, 상품권을 만들어 사용하는 등의 시장을 살리려는 여러 움직임들이 보인다. 이와 같은 움직임들은 전통시장들이 사라지는 현상 때문에 시행되는 것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리함을 추구하다보니 대형할인마트나 슈퍼로 향하게 되어 장이 활성화되지 않고, 그러다보니 시장 또한 퇴색되는 것이다.

그러나 누군가 나에게 시장이나 대형할인마트를 비교하라고 한다면 나는 시장이 좋다고 할 것이다. 지금도 시장에 가보면 옛날과 다를 바 없다고 느낄 정도로 시장은 옛날의 모습을 그대로 가지고 있다. 시장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장소인 동시에 추억을 지니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어릴 적, 어린이집에서 친구들과 손잡고 다 함께 시장으로 물건을 사러 나간 적이 있었다. 처음 보는 시장은 ‘내가 사는 곳에 이런 곳이 있었나?’ 하는 물음의 장소였고, 보는 모든 것들이 새로운 곳이었다. 꼬맹이들이 왔다며 반겨주시는 아주머니, 덤을 더 주시겠다는 아주머니, 반짝이 풀로 친구들 사이에서 어느새 인기쟁이가 되어버린 아저씨까지 모든 분들이 인정이 넘쳤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시장에 가면 핫도그를 하나 먹어도 아주머니는 나에게 대화를 걸어주시고 그러면 어느새 별것 아닌 대화로 몇 분을 앉아 서로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게 된다. 지금 같이 현대화가 되어 삭막해진 세상에 이보다 더 인정이 넘치는 곳이 과연 또 어디 있을까? 마트에 가면 마트가 웬만큼 작고, 자주 가지 않는 한 점원과의 대화는 시장만큼 자연스럽지 못할 것이다.

전통시장을 살리는 사업은 지역경제까지 활성화되니 추억도 만들고, 경제도 살리는 일석이조의 사업이라고 생각한다. 전통사업을 살리기 위한 방법으로는 진입로를 확대한다거나, 장바구니 증정, 상품권 지급 이외에도 여러 방법이 있을 것이다. 가령, 시장도 대형할인마트처럼 전단지를 만들어 시장입구에 두거나, 각 매장에 두어서 사람들에게 홍보가 된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장날에 맞춰 전단지에 세일품목을 따로 정리를 한다면 전통시장을 살릴 수 있는 가장 좋은 방안이 될 것이다.

시장은 추억이 있는 공간이고 사람이 있는 공간이다. 때문에 지키고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좀 더 고심해야할 필요가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