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교역 신설, ‘국비 투입? 먹구름?’
상태바
삽교역 신설, ‘국비 투입? 먹구름?’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7.19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태흠 지사, “역사(驛舍) 짓는 데 국비 투입돼야”
‘장래 신설역’ 국비 투입 안 된다는 기재부 방침?
지난 18일 충남도 실국원장 회의에 참석한 김태흠 지사의 모습.

김태흠 충남도지사가 서해선 복선전철 장래역(이하 삽교역) 신설에 대해 “국가 기간사업에 대해 충남도가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밝혀 삽교역 신설 사업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 지사는 지난 18일 도 실국원장 회의에서 “예산군에서 백몇 십억 원을 들여서 역사(驛舍)를 짓는데 도에서 사업비의 반을 내라 하는데 그것을 받아들일 수 있나?”라며 “그것은 국가에서 해야 하는 것으로 도가 역사 짓는데 예산을 투입 하나.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역사 짓는데 홍성도 그렇고 있을 수 없는 일로 도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가 철도 역사를 짓는 데도 혈세를 투입한다고 하면 도민들이 그것을 용납하겠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내가 앞장서서 이 문제를 풀려고 노력할 것이니까 건설교통국에서도 준비하라”고 덧붙였다. 이러한 김태흠 지사의 발언은 홍성군이 그동안 삽교역 신설에 대해 주장한 맥락과 일치한다.

홍성군은 그동안 “삽교역이 ‘장래 신설역’으로 결정된 만큼 향후 내포신도시의 확장성에 따라 사업의 타당성,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국가균형발전에 타당 시 국비를 투입해 추진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양승조 전 충남도지사는 홍성군의 의견에 반해 지난해 12월 16일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총사업비를 도와 예산군이 절반씩 부담하기로 한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 신설’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양 지사는 기자회견에서 총사업비를 충남도와 예산군이 부담하는 것에 대해 “기재부는 ‘장래 신설역’인 경우에 국비를 투입하지 않겠다는 확고한 방침이 있어 국비를 기다리기 어려웠다”라고 밝힌 바 있다.

양 지사가 밝힌 기재부의 방침에 따르면 김태흠 도지사가 삽교역에 도비를 투입하지 않기로 발언한 이상 현재 ‘장래 신설역’인 삽교역의 경우 국비가 투입되기 어려워 삽교역 신설 사업 진행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편 삽교역은 삽교읍 삽교리 86-1번지 일원 7934㎡ 부지에 지어질 계획으로 총사업비 271억 원을 투입해 올해 건축 설계에 착수해 오는 2025년 개통될 예정이었다. 특히 총사업비 271억 원은 충남도와 예산군의 5:5 부담이 협의된 상태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