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신도시 진입도로, 석택리 구간 ‘터널’공사 최종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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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신도시 진입도로, 석택리 구간 ‘터널’공사 최종 확정
  • 김혜동 기자
  • 승인 2012.08.0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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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공법변경 수용, 추가 예산 300억원 소요 ‘공사비’ 확보 관건

△ 개착식터널 공사현장(자료사진)

△ 일반터널 공사현장(자료사진)


공사 중 원삼국시대 문화재가 발견된 충남도청신도시 진입도로 석택리 구간이 기존 직선도로에서 터널 형식으로 변경하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다.

충남도가 지난달 27일 열린 문화재심의위원회 재심의에서 내포신도시 진입도로 공사구간에서 발견된 ‘환호(環濠·취락을 방어하기 위해 시설된 도랑)’와 ‘주구묘(周溝墓·무덤 주위에 도랑을 파 무덤의 경계를 표시하는 것)’ 등의 문화재 발굴 구간을 터널화 하는 것을 제안했으며, 문화재심의위원회는 도로 이설과 터널화 사이에서 터널을 최종 승인함에따라 충남도는 터널화를 위한 설계변경 등에 분주한 모습이다.

충남도청 내포신도시 진입도로 공사가 진행 중인 홍북면 석택리 일대(도청 주 진입도로와 군도 4호선 접경 홍북교차로 예정지역)에서 삼국시대 것으로 추정되는 주거지를 비롯해 환호(도랑) 등 대규모 유적지가 발견<본지 6월 21일자 3면 보도 참조>됐다.

진입도로 구간의 문화재 발굴은 약 1년여 기간에 걸쳐 진행됐으며, 문화재청은 6월 15일 매장문화재 분과 제6차 회의를 통해 이 지역을 원형보존구역으로 결정했으며, 6월 22일 홍성군에 조속한 문화재지정신청을 요구하는 한편 충남도에 역시 문화재 원형보존지역 결정을 통보한 바 있다.

문화재청의 원형보존 결정에 따라 충남도는 기존 직선도로 구간의 우회와 터널식 변경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우회에 따른 토지편입과 민원 발생의 부담보다는 추가 예산을 편성해야 하는 터널식으로 변경할 것을 최종 결정하고 지난달 27일에 열린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를 기다려왔었다.

심의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터널식으로 변경되는 구간은 환호가 발견된 150m 구간으로 주구묘가 발견된 50m 구간에는 박스형의 개착식 터널을 조성해 공사 후 원형을 복원하거나 문화재 등이 이전복원될 예정이다. 터널식 설계변경과 향후 공사에 추가적으로 소요되는 예산은 약 300억원 정도이며, 2014년 6월 완공에는 큰 무리가 없다는 분석이다.

해당 구간의 공사책임자는 “만약 선로의 우회로 결정됐다면 새로운 토지편입, 대대적 설계변경, 새로운 문화재 발굴 가능성 등 공사일정 전반에 큰 차질이 생겼겠지만, 터널 공사 형식으로 승인돼 매우 다행스럽게 여긴다”며, “다만 구체적인 터널공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며 지질분석 등 부수적인 절차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한편, 도청신도시 주 진입도로는 수덕사 IC와 도청신도시를 연결하는 총연장 8.43㎞(홍성군 홍북면 구간 4.33㎞, 예산군 응봉면 구간 4.1㎞)구간에 걸쳐 4~6차선 폭 20.5~31.3m의 지방지역 보조간선도로로 건설하고 있다. 총예산 1117억 2000만원이 투입돼 오는 2014년 6월에 완공될 예정으로 지난해 7월 착공해 현재 공사비 기준 4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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