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면 물고기 떼죽음 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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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면 물고기 떼죽음 그 이유는?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8.10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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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홍성호 방류로 인한 민물고기 폐사 추정돼
관계자, “20년간 해변에 대규모 민물고기 사체 처음”
서부면 해변으로 떠밀려온 물고기 사체들. 사진제공 = 서부면 박승춘 씨
서부면 해변으로 떠밀려온 물고기 사체들. 사진제공 = 서부면 박승춘 씨

종종 서부면 해변가를 산책하는 서부면 박승춘 씨는 지난 3일 저녁 썩은 내에 눈살을 찌푸렸다. 당시 ‘인근 축사의 악취겠지’하며 넘겼던 박 씨는 다음날 수많은 물고기가 해변을 따라 죽어 밀려온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박 씨에 따르면 죽어 있었던 물고기는 대부분 민물고기였다.

한국농어촌공사 천수만사업단 관계자는 “홍성호 물이 불어나 관리 규정에 따라 지난 1일 약 440만 톤에 달하는 물을 방류했다”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이번 물고기 떼죽음이 방류 때 함께 흘러나간 민물고기가 바다에서 죽어 해변으로 밀려온 것으로 보고 있다.

천수만사업단 관계자는 “지난 2002년부터 관리 규정에 따라 수문을 개방해 왔지만 민물고기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죽은 물고기가 해변으로 이렇게 많이 온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문 개방 시 민물고기를 걸러 낼 수 있다면 좋겠지만 강한 물살과 부유물로 인해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이번 현상에 대해 죽어 가라앉거나 멀리 떠밀려갈 물고기 사체가 물때나 조류의 조건이 맞아떨어져 우연히 해안가로 밀려 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인근 어민들은 홍성호 수문 개방으로 인한 수자원 피해는 적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정상운 남당리어촌계장과 김관진 수룡동마을 이장은 “홍성호 방류는 종종 있었던 일”이라면서 “이번에 죽은 물고기들은 대부분 민물고기이며 방류에 어족 자원들의 생장에 방해가 됐을 수는 있지만 수문 개방을 했던 해에 눈에 띄는 어획량 감소가 있었던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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