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만해축전, 8~10월까지 ‘성찰·공생’의 만해정신 실천
상태바
2022 만해축전, 8~10월까지 ‘성찰·공생’의 만해정신 실천
  • 한기원 기자
  • 승인 2022.09.01 08: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달 29일, 홍성 만해 생가지·서울 심우장서 추모다례·음악회 등 열려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하늘내린센터, 8월 5일~10월 22일 만해축전 진행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앞장서 한국의 자주와 민족의식을 지켜낸 만해 한용운(1879~1944) 선사의 민족정신·평화사상을 연구하고 실천 방향을 모색하는 ‘2022 만해축전’이 출생지인 홍성을 비롯해 강원도 인제와 서울 등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29일에는 홍성 결성의 만해 생가지 일원에서 만해 한용운 선사 탄신 143주년 기념 ‘만해 추모다례’가 홍성문화원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날 추모다례는 홍성군과 군의회, 만해한용운선사기념사업회, 충남서부보훈지청,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본사 덕숭총림 수덕사의 후원으로 홍성군립무용단의 진혼무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진행됐으며, 오후 6시부터는 홍주성 잔디광장에서 추모 음악회가 열렸다.

또 사단법인 만해사상실천연합 광복 77주년과 만해선사 탄신 143주년을 기념해 8월 29일 서울 성북동 심우장에서 ‘제7회 심우장 만해평화문학축전’이 개최됐다. ‘만해사상,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주제로, 1부 만해 탄신 다례제 및 기념식·2부 만해사상 실천 심포지움·3부 만해문학의 향연 순서로 진행됐다.

한편 만해축전추진위원회가 주최하는 ‘2022 만해축전’이 지난 5일부터 10월 22일까지 강원도 인제 만해마을과 하늘내린센터 일원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 5일부터 문화예술 경연과 상시전시를 시작으로 지역대동제와 시상식, 학술세미나 등이 진행된다. 지난 12일에는 제26회 만해대상 시상식이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개최됐다.

만해대상은 독립운동가이자 스님이었고, 시인이었던 만해 한용운 선사의 생명·평화·겨레사랑 정신을 선양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평화’ ‘실천’ ‘문예’ 부문에서 빼어난 업적을 거둔 인물을 수상자로 선정한다. 올해 만해대상 평화대상은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우쓰미 아이코 명예교수, 실천대상은 사단법인 다나 대표 탄경 스님과 서울대 이상묵 교수, 문예대상은 유자효 시인과 이민진 소설가가 공동 수상했다.

만해 한용운 선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정된 만해대상은 ‘한국의 노벨평화상’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권위가 높은 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국경을 가리지 않고 사랑과 자비를 실천하는 사람에게 만해대상을 시상하고 있다.

태평양전쟁 당시 조선인 B,C급 전범과 전후 보상문제 등을 평생 연구한 일본 게이센여학원대  우쓰미 아이코(內海愛子) 명예교수는 여든 넘은 노구에도 꼿꼿한 몸짓 당당한 목소리로 “젊은 사람들에게는 서로의 과거 사실을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역사를 제대로 인식한 다음에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야 하고 이를 위해 앞으로도 쉬지 않고 노력할 것”이라고 만해평화대상 수상소감을 원고도 없이 분명한 언어로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어 실천대상 수상자 탄경 스님은 “이 세상에 굶주리는 사람들이 없도록, 우리 아이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다짐했으며, 실천대상 공동수상자 이상묵 교수는 “16년 전 차량 사고로 중증장애인이 됐다”며 ”사고 이후 장애인을 위해 저의 몫을 하며 인생의 답을 찾고자 한다“고 밝혔다.

문예대상 유자효 시인은 “제 생애를 관통하는 두 개의 기둥이 문학과 언론”이라며 “20대에 등단해 등단 50년을 만해대상으로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민진 소설가는 “용기와 확신을 가지고 선한 뜻을 온전히 실천하여 다른 이들에게 생명을 준 만해정신을 간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 주최하고 동국대와 강원도, 인제군,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 등이 후원하는 ‘2022 만해축전’은 ‘성찰’과 ‘공생’을 주제로 학술세미나, 서예대전, 청소년백일장, 야구대회, 청소년캠프, 음악캠프 등 문화예술체육행사가 10월 30일까지 이어진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