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농민, 쌀값 보장·생산비 폭등 대책 촉구
상태바
충남 농민, 쌀값 보장·생산비 폭등 대책 촉구
  • 윤신영 기자
  • 승인 2022.09.19 18: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민 요구 불응 시 하반기 총력 투쟁 예고
“80㎏ 당 22만 원 쌀값, 지금은 13만 원대”

충남 농민들이 쌀값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을 요구하며, 대책을 마련하지 않는다면 하반기 총력 투쟁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이하 전농) 충남도연맹(의장 이진구)은 지난 15일 충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

전농 충남도연맹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재고미 전량 시장격리 △밥 한 공기(쌀 100g) 300원 보장 △명분없는 쌀 수입 중단 △농업생산비 대책 등을 요구했다.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농민생존권을 쟁취하기 위한 하반기 총력투쟁에 돌입하겠다”며 “전 시군에서 투쟁용 쌀 40㎏ 1000개 모집, 오는 11월 16일 전국농민대회와 12월 10일 민중대회 대규모 참석, 국회예산 투쟁 등을 전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동의 시작으로 각 시군별 동시다발 논 갈아엎기 투쟁을 21일 진행할 것”이라며 “해결되지 않는다면 제2차, 3차 논 갈아엎기 투쟁과 농업문제 해결을 위한 총력 투쟁을 벌일 것”임을 천명했다.

전농 충남도연맹은 총력 투쟁 선포에 앞서 “양곡 관리법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15일까지 미곡 수급 안정 대책을 수립해야 하지만 어떠한 정책도 나오지 않았다”며 “이미 통계청은 당해 10월 8일 최소 21만 톤 이상이 초과 생산될 것이라 발표했고, 11월 16일에는 27만 톤이 초과 생산될 것이라 경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는) 의도적인 가격 하락을 유도한 것”이라며 “이미 수확이 다 끝난 2022년 2월 정부는 뒤늦게 시장격리제도를 실시했지만 이마저도 공공비축 가격이 아닌 최저가 입찰방식으로 진행, 가격폭락의 불꽃에 기름을 부었다”라고 비판했다.

이진구 의장은 “지난해 이맘때 정미 80㎏ 당 22만 원이었다. 지금은 80㎏에 13만 원 밖에 되지 않는다”며 “올해는 45년만의 최대 쌀 가격 폭락이라고들 말한다. 예전에 쌀값 투쟁을 위해 수확한 쌀을 태우기도 했지만 지금은 쌀 수확할 마음조차 들지 않는다”고 현 상황의 심각성을 토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