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 인력 부족에 농민들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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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 인력 부족에 농민들 ‘한숨’
  • 정다운 기자
  • 승인 2022.10.3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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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등 인플레이션으로 인건비 부담
숙박시설 등 농촌 인프라 구축 시급 지적

가을 수확철을 맞아 일손이 부족한 홍성지역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홍성군은 농촌의 고질적인 고령화 문제, 코로나19의 여파로 외국인 근로자 수급도 원활하지 않아 일손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최근 우크라이나사태 등 국제적인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인해 인건비가 가파르게 상승하며 농촌 외국인 근로자의 임금은 하루 평균 12~13만 원, 최대 16만 원까지 치솟았다.

이천범 결성농협조합장은 “관내 작물 재배가 벼, 배추, 담배, 고추 등 영세 농업에 집중돼 있어 하루 인건비 10만 원 이상 지출은 고스란히 농가 소득 축소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노인들이 많아 농가에서 어쩔 수 없이 외국인 근로자를 쓰고 있는데 문제”라고 지적했다.

관내 인구는 지난 4일 기준 9만 8837명으로 그중 65세 이상 인구는 2만 5086명으로 집계된다. 관내 인구의 약 25%가 고령화돼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군은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 근로자 수요자 조사’를 시행하고 지난 7~8월 베트남과 필리핀에서 외국인 계절 근로자 34명을 데려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는 한시적인 방안일 뿐 근본적인 방안이 아니라는 지적이다.

지난 13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김덕배 의원은 “바쁠 때는 40~50명씩 인력 요청이 들어올 때도 있는데, 현재 들여온 인원은 생색내기 밖에 되지 않는다”며 “농번기에 전국 각지에서 인력을 데려와 며칠이라도 일하고 돌아갈 수 있는 숙박시설 등 농촌 인프라 구축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홍동면에 한 농민은 “현재 일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 대부분이 한국어 소통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답답한 부분이 많다”며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군은 내년 상반기에도 각 읍·면별 수요자 조사를 통해 외국인 계절 근로자를 지속적으로 모집할 계획이다.

한편, 전남 강진농협 농촌인력중개센터(이하 센터)에서는 근로자의 교통비와 상해보험 가입을 센터에서 지원해 농가들의 부담을 덜고 있다. 센터는 올해 3분기에만 100여 농가에 약 500명의 인력을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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