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철 앞두고 변덕스러운 가을배추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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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철 앞두고 변덕스러운 가을배추 가격
  • 정다운 기자
  • 승인 2022.11.0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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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가격 폭락하며 소비자와 농민희비 엇갈려
통계청, 가을배추 재배면적 8년 만에 가장 넓어
장곡면 일원 배추밭의 모습.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가격이 폭락하며 소비자와 농민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7일 기준 배추(1.5~2kg) 1포기의 전국 평균 가격은 8480원이다. 하지만 불과 3주 지난 지난달 28일 홍성군(홍성전통시장 기준)의 배추 3포기의 가격은 약 1만 원으로 전국 평균 가격과 비교해 약 61% 하락했다. 홍성읍 소재 대형마트에서도 배추는 1포기에 약 2800원 선으로 판매되고 있다.

홍성읍 주민 박 아무개 씨는 “김장철을 앞두고 채소 가격이 안정세에 들어선 것 같아서 다행이지만 여전히 지난해와 비교하면 물가가 많이 올랐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가을배추 평균 가격(도매가, 1kg 기준)은 △2019년(1033원) △2020년(1910원) △2021년(1040원) △2022년(2298원)으로 코로나19 등 인플레이션의 여파로 최근 4년간 꾸준히 오름세다.

결성면의 한 농민은 “배추가격도 가격이지만 언론에서 금추라는 등 과장 보도를 해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도 있다”며 “인건비 등 물가는 상승하는데 농산물은 싸다는 인식 때문에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가격 폭락이 예상됐다는 평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 3953ha로 전년도 대비 1만 3345ha보다 4.6%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4년 재배면적 1만 5233ha 이후 8년 만에 가장 넓은 수치다. 아울러 충청남도 가을무 재배면적도 지난해 대비 39.8% 상승했다.

한편 홍성전통시장에서 배추를 판매하고 있는 한 상인은 “올해 태풍 힌남노와 무름병이 겹치며 배춧값이 크게 올랐었지만, 김장철을 앞두고 배추 물량이 쏟아지고 있어서 당분간 가격 오름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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