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0년 내포신도시 개발 탄력받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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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0년 내포신도시 개발 탄력받나?
  • 최효진 기자
  • 승인 2022.12.29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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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충남지사, 종합병원 부지 매입기간 단축
시외버스터미널 건설사업 추진방안 재검토 주문
골프장·공원 등 내포신도시 인프라 확보에 ‘집중’

내포신도시 내 종합병원 착공 시기가 2년가량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기약 없이 늦춰지고 있는 내포신도시 시외버스터미널 건설사업도 다시 주목을 받으며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될지 지역민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 김태흠 충남지사는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민선 7기 도가 다양한 고민 없이 명지병원과 토지매매 기간만 해도 3년이 소요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적하며 “계약대로라면 민선 8기에는 첫 삽도 뜨지 못한다. 주민이 원하는 고품질 의료 기반을 조기에 구축하기 위해서 새로운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개발공사는 명지의료재단과 지난 5월 종합병원 건립을 위해 내포신도시 의료시설용지(3만 4214㎡)를 공개경쟁입찰방식을 통해 낙찰받으며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문제는 시기였다. 355억 8500만 원의 전체 용지 대금을 3년 동안 6개월 단위로 분할 납부받기로 한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오는 2025년 5월이 돼야 납부가 완료된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잔금 납부기한을 앞당겨 토지매매를 1년 안에 끝마치고, 2026년 3월경 개원을 목표로 상호 간 합의를 진행했으며, 내년 초 관련 MOU 체결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완공까지 무려 3년의 기간이 단축된 것이다. 

지난 10년 동안 지지부진한 내포신도시 시외버스터미널 건설 사업도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그동안 내포신도시의 시외버스의 경우 ‘시외버스 정류장’이라는 이름으로 충남도청소재지에 걸맞지 않은 임시터미널 형태로 운영됐다. 하지만 지난 19일 진행된 도 실·국·원장회의에서 공공개발이 언급되면서 시외버스터미널 건설사업 역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면서 지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태흠 지사는 내포신도시 시외버스터미널 조성 사업에 대해 “민간 개발과 도 직접 개발 등 투트랙에서 접근하라”며 “민간개발이 여의치 않다면 충남개발공사에서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해달라”고 실무진에게 지시했다. 

또한 이날 회의에서는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골프장 공사, 홍예공원 명품화 설계 등 내포신도시의 인프라를 확보하려는 김태흠 지사의 의중이 반영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주목된다.

한편, 내포신도시는 지난 2006년 도청 이전 예정지 결정과 2007년 도청이전신도시 도시개발구역 지정에 따라 홍성군 홍북읍과 예산군 삽교읍 일원 995만 1729㎡에 조성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 기준 부지 조성 완료 면적은 991만㎡로, 공정률 99.6%를 기록 중이다.

내포신도시 인구는 3만 872명으로, 도청 이전 당시인 2012년 12월 509명에 비해 60배 이상 증가했으며, 그중 83%(2만 5370명)는 입주 아파트가 밀집한 홍성군에 거주하며, 남녀 성비는 절반씩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기관·단체가 속속 자리잡고 사람들이 꾸준히 이주해오며 도시의 면모를 갖춰왔음에도 불구하고, 공공기관이나 기업 유치 등에 한계를 보이며 당초 계획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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