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군 인구는 지난 2017년 1월 기준 10만 247명으로 10만 인구 시대를 열면서 지속적인 인구증가로 2018년 4월 기준 10만 1649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감소세를 보이며 2023년 1월말 현재 9만 7905명을 기록하고 있다.
2017년 이후 출생아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해 최근 5년 평균 출생아 수는 연 543명이고 사망자는 연 971명이다. 이 같은 인구감소 현상은 정주 여건에 따라 전·출입이 반복될 뿐만 아니라 저출생·고령화 현상에 따른 전국의 공통적인 현상이다.
홍성군도 예외는 아니다. 홍성군은 인구증가를 위해 ‘홍성군 인구증가 등을 위한 지원 조례’를 통해 육아지원금, 출산장려금, 기관·기업체 임직원 전입지원금 등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고,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홍성 만들기를 위해 전국 최초 가족어울림센터 건립, 공동육아나눔터 및 충남홍성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하고 있다. 다양한 정책을 실시하고 있으나 전국 공통적인 인구감소의 벽은 넘기 쉽지 않다.
이 시기 고민해 볼 문제는 단순 전입을 통한 인구증가 정책이 아닌 청년층이 결혼해서 머물 수 있는 안정된 가정과 일자리 제공, 중장년층의 자녀 양육과 교육 문제를 해결할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
2022년 통계청에서 실시한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결혼을 하지 않는 이유가 1위 혼수, 주거비용 마련 등 결혼자금 부족(28.7%), 2위 직업이 없거나 고용상태가 불안해서(14.6%), 3위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3.6%), 4위 출산과 양육이 부담되서(12.8%)로 조사됐다.
조사 결과와 같이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치솟는 주택가격과 고금리로 인해 거주지 마련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홍성군에는 홍성읍 소재지와 홍북읍 인근을 제외하고는 비어있는 임대주택이 다수 존재한다. 군에서 임대주택을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해서 결혼한 신혼부부에게 월 임대료만 받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충청남도에서 시행 중인 ‘충남형 더 행복한 주택’ 임대료 감면 정책을 본보기로 결혼한 부부가 자녀를 낳으면 출생한 자녀수 만큼 임대료를 감면해 주는 정책도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고용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관내 지방공기업, 출연기관, 농·수·축협을 비롯한 유관기관에 지역주민 채용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일자리를 찾아 떠나는 인구감소 요인도 막아야 할 것이다.
또한 홍성사랑장학회 운영방안에 대한 재검토도 필요하다. 홍성군에서 출연해 운영 중인 홍성사랑장학회는 지난 2018년 100억 원 기금을 조성하고 200억 원 조성 5개년 계획을 추진해 매년 초등학생부터 대학생에게 장학금 지원사업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초등학교부터 중학교까지는 의무교육을 시행 중이고 고등학교는 2021년부터 전면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초·중·고학생에게 지급하는 장학금이 기분 좋은 용돈 정도로 생각될 수 있겠으나 경제적 해소요인이 되지는 못한다. 나눠주는 형태의 장학제도 운영보다는 안정적인 장학금 조성을 통해 대학생에게만 4년 동안 장학금을 지원해주는 방향으로 전환한다면 가장 큰 목돈을 필요로 하는 중장년층에게는 주소를 이전하지 않고 온전히 홍성에서 거주할 수 있는 큰 장점으로 작용할 것이다.
인구감소 절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방법은 선택과 집중이다. 앞서 언급한 방안을 행정차원에서 세밀한 접근을 한다면 타 지방자치단체와 차별화된 전략으로 활용될 것이다. 이와 함께 국가차원에서 해결할 문제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중앙부처에 적극 건의를 통해 2023년이 홍성군 인구 10만 회복의 원년의 해가 되길 기대한다.
